“통장내역 일부 지워져” 달서구의회 자료 공개 요구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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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2 07:28  |  수정 2019-03-22 09:29  |  발행일 2019-03-22 제6면
구청 “자율회는 사조직…의무없다”

대구 달서구청 모금액 유용 의혹(영남일보 1월23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해 달서구의회가 “구청 직원자율회 통장에서 사용내역 일부가 지워진 것을 확인했으며 자율회비 일부도 사라졌다”며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구의회가 해당 사실 확인을 위해 구청 측에 직원자율회 및 월광수변공원 관련계좌 거래내역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청 측은 “직원자율회는 구청 조직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사조직으로 구의회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 또 직원자율회에서 직원 전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거래내역 제출을 거부했다. 구의회는 자료 요청을 거부한 구청의 해석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구의원의 의정활동 참고자료 요청 범위는 통상적인 구정 업무 전반에 걸쳐 가능하며 달서구 총무과 사무분장표를 확인한 결과 ‘직원자율회 운영’이 명시돼 있다는 것.

이밖에도 자율회비 일부가 사라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귀화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당시 구청 직원 개인통장으로 모금한 돈은 자율회비(월광수변공원 자판기 수입금) 200만원을 더해 총 1천103만7천원으로 확인됐다. 민원인에게 1천만원을 줬고 나머지 103만7천원은 행방을 알 수 없다. 구청은 이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해당 통장 내역이 삭제된 이유는 민원인 모금액과 상관 없이 지출된 꽃 구입비용(월례모임 행사)을 삭제한 것”이라며 “또 통장에 있던 모금액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별도로 모금액을 많이 낸 일부 간부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구의회에서는 사무분장표를 들어 직원자율회 운영이 총무과 직원의 업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직원자율회와 관련된 내용은 총무과 과장에게 결재받지 않고 자율회 회장에게 받기 때문에 구정 업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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