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보고서’공개 임박…트럼프측 “신경 안 쓴다”낙관

  • 입력 2019-03-22 07:42  |  수정 2019-03-22 07:42  |  발행일 2019-03-22 제11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지 주목된다.

특검 수사 종결과 보고서 제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뮬러 보고서’에 양측의 내통 의혹을 입증할 분명한 증거가 담겨 있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은 전·현직 백악관 인사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뮬러 보고서를 2020년 대선 레이스에서 ‘무기’로 활용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2년여에 걸친 특검 수사에도 불구하고 내통 의혹을 입증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마녀사냥’ ‘보복’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반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공감을 얻게 되는 만큼 새로운 ‘정치적 기회’가 생긴다는 계산에서다.

물론 판도라의 상자의 뚜껑이 열려봐야겠지만 백악관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만약 보고서에서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 보고서가 있다. 나는 뮬러를 해임하지 않았고 방해하지도 않았다. 보고서는 순전히 (특검 수사가) 당파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인사들에게 “만약 보고서에 놀라운 내용이 없다면 트위터와 인터뷰를 통해 결과물에 흡족해하고, 수사 비용에 불만을 토로하고, 수사 과정 전체를 자신의 의제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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