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59% “자녀 대학 졸업때까지 부양”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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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3 07:31  |  수정 2019-03-23 09:32  |  발행일 2019-03-23 제6면
작년 1명 월평균 양육비 73만
자녀 2∼3명땐 교육비가 48%
20190323

기혼 여성 10명 중 6명은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육비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15세 이상 49세 이하 기혼여성 1만1천2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언제까지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게 적당하냐는 질문에 기혼 여성 59.2%가 ‘대학 졸업 때까지’라고 응답했다. 이어 ‘취업할 때까지’(17.4%),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14.7%), ‘혼인할 때까지’(7.1%), ‘언제까지라도’(1.6%) 등 순이었다. 이는 2015년 조사 때보다 기혼여성의 자녀에 대한 부양책임 의식이 다소 약해진 것이다. 2015년 조사 당시 자녀를 대학 졸업 때까지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기혼여성의 비율은 62.4%였다.

지난해 월평균 자녀 양육비는 자녀 수가 1명인 가구가 73만3천원, 2명인 가구 137만6천원, 3명인 가구 161만9천원이었다. 자녀별로 지난 3개월간 직접 지출한 어린이집·유치원 이용료(수업비,특별활동비 등), 공교육비(등록금, 방과후 학교 등), 사교육비(학원, 학습지, 과외비 등), 돌봄 비용(조부모, 친인척, 비혈연), 기타(의복, 장난감, 분유, 기저귀, 육아용품비, 용돈 등)의 항목을 합하는 방식으로 자녀 양육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특히 전체 양육비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녀가 2∼3명인 경우 공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는 전체 양육비 총액의 약 48%에 달했다. 자녀가 1명인 경우 교육비 비중은 35.8%였다. 연구원은 “자녀 양육비에서 의복, 장난감, 분유, 기저귀, 육아용품비, 용돈 등과 같은 필수 비용을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교육비(공교육비, 사교육비)”라고 밝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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