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입시, 변해도 기본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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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5 07:53  |  수정 2019-07-01 07:56  |  발행일 2019-03-25 제16면
20190325

미세먼지로 한바탕 전국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봄의 길목에서 지난 일요일 오후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3월에 진행하는 입시설명회는 고3 수험생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크지만 올해는 고3 수험생 학부모는 물론 1, 2학년 학부모들의 관심이 유별나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러한 관심의 저변에는 입시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존재한다. 고등학교 전학년의 교육과정과 입시제도가 다르다는 얘기에 고1, 2학년 학부모들은 대학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걱정이 많을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은 2009년 개정교육과정을 적용하지만 현재 고1, 2학년의 교육과정은 2015년 개정된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공통사회, 공통과학 등의 통합된 공통과목이 적용되었으며 선택과목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2학년의 경우 혼란을 줄이기 위해 3학년과 같은 수능체제로 대학입시를 치르게 된다. 따라서 2015개정교육과정에 어울리는 새로운 수능체제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모든 학년이 각기 다른 교육과정과 수능체제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새로운 수능체제가 정착되기까지 매년 수험생들은 입시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1학년의 경우 대학입시는 교육과정에 근거해서 출제하고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의 내용만 공지된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걱정이 있겠지만 과거 입시의 변화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입시가 많은 변화를 거듭하였지만 결국에는 국어와 수학, 그리고 영어의 비중을 줄이지는 못했다. 결국 이들 주요 영역중심의 입시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일부 선택형 과목이 적용된다하여도 과연 선택과목을 어렵게 출제하여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모든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공통분모에서 그 영역의 변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학습의 도구가 되는 국어와 수학 그리고 영어과목 중심의 학습이 필요한 이유다. 흔히 입시결과성적이 높은 대학은 학업역량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려고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물론 학업역량이란 것이 수능성적이나 교과성적만을 단순하게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배제하고 자신의 학업역량이 높음을 증명할 수 있을까? 입시와 수능체제의 변화가 있다고 해도 뼈대가 되는 흐름은 늘 유지되어온 것을 지난 입시제도의 변화에서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항목과 내용이 줄어들면 학생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수업시간이나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생님께 자신의 학습호기심을 어필하고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 자신이 가진 강점과 장점을 계속 전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리더십이 있다는 말보다는 어떤 면에서 그것이 발현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보이도록 노력해보자. 물론 이를 선생님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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