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 LPGA 시즌 첫 승 고진영, 우승상금 2억5천만원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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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5 00:00  |  수정 2019-05-01
20190325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고진영(24)이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첫 승을 낚았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러 2위 그룹을 한타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고진영의 뒤를 끝까지 추격한 것은 류위(중국)였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류위는 15번 홀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공을 그대로 홀 안으로 넣으며 고진영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그린 앞에서 띄워 보낸 세 번째 샷은 너무 강해 홀 약 5m 지점에 놓였다. 이 홀에서 반드시 파를 기록해야 연장에 갈 수 있었던 류위의 파 퍼트는 오른쪽 옆으로 살짝 비켜나가 연장전을 대비해 몸을 풀던 고진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고진영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 내 경기에만 집중하며 매 샷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메이징 데이”라며 기뻐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해 2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달러(약 2억5천만원)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최근 5년 사이에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와 김세영이 나란히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박인비는 11언더파 277타, 공동 3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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