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車부품사·자영업 2조4천억 지원”

  • 최수경 손선우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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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6   |  발행일 2019-03-26 제2면   |  수정 2019-03-26
최종구 금융위원장·시중은행장들
대구서 관련 금융상품 동시 발표
첫 자영업 은행권 맞춤형 보증상품
차부품 1兆 회사채 29일부터 발행
20190326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넷째)이 25일 오전 대구 동구 신용보증기금 본점에서 열린 은행권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시중은행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금융기관 수장들이 25일 대구를 방문해 최근 자금문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자동차부품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2조4천여억원 상당의 금융상품을 동시에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에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의 유력 협력사들이 많은 점을 감안한 행보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대구를 민생경제와 자동차부품업으로 대변되는 제조업 현장의 민심을 살피는 바로미터로 인식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용보증기금 대구본점에서 윤대희 신보 이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및 시중은행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자영업자 맞춤형 보증지원 상품 출시 및 은행권 사회공헌자금(총 1천억원)을 활용한 협약보증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자영업자 은행권 맞춤형 보증상품은 이번에 처음 마련됐다. 은행의 출연금 500억원을 토대로, 6천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신보 등이 발행한 보증서를 담보로 자영업자들에게 6천억원의 자금이 풀리는 셈이다. 여기에 일자리 창출기업(6천600억원), 사회적경제기업(1천560억원)의 지원까지 포함하면, 신용보증규모는 총 1조4천220억원으로 늘어난다.

오후에 경산의 차부품업체 일지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중소·중견자동차 부품업체에 회사채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통해 3년간 총 1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P-CBO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신용도가 낮아 단독으론 회사채 발행이 힘든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올해는 P-CBO 발행을 통해 3천500억원이 우선 공급되고, 1차 발행액(430억원 상당)은 오는 29일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최 위원장은 밝혔다.

이어 열린 지역차부품업체와의 간담회에선 차부품업 특성에 맞는 금융지원, 혁신성과 성장가능성에 입각한 공정한 심사평가를 통해 차별없는 대출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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