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결핵 발생률 OECD 국가 중 最高…신규환자 절반이 65세이상 노인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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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6 07:55  |  수정 2019-03-26 09:12  |  발행일 2019-03-26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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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결핵 신규환자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절반 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규환자는 2만6천433명(10만 명당 51.5명)으로 전년 대비(2만8천161명/10만 명당 55명)으로 6.4%, 1천728명이 줄어들었다.

작년 인구 10만명당 신규환자 52명
OECD의 평균보다 5∼6배나 높아
고령화 등 영향 80세이상 환자 급증
5∼74세 연령층 신규환자는 감소세

질본 “노인 年 1회 정기검진 받아야”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3만9천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결핵 신규환자란 과거에 결핵치료를 한 적이 없는 결핵 환자를 말한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2017년 발생률(70명)과 사망률(5명)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라트비아보다 발생률은 2배 이상, 사망률은 1.3배 높았다. 또한 발생률 11명, 사망률 0.9명인 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 5~6배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세 어린이부터 74세까지 대부분 연령층에서 새로운 결핵 환자가 줄었다. 하지만 75~79세에서는 2017년 2천919명에서 지난해 3천44명으로 125명, 80세 이상은 4천711명에서 5천66명으로 355명이나 급증했다.

노인 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65세 이상 노인 환자 역시 2017년 1만1천798명에서 지난해 1만2천29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결핵 신규환자 중 45.5%에 달하는 수치다.

신규환자가 가장 많았던 2011년 65세 이상 환자 비중이 30%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노인 결핵 환자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질병관리본부는 2주 이상 기침 증상이 있으면 결핵검진을 받고 잠복결핵 양성자는 치료로 발병을 예방해야 하며 65세 이상 노인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복결핵 및 결핵검진과 치료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면서 “어르신, 외국인, 노숙인 및 사각지대에 대한 결핵예방관리를 위해 범부처가 협력해 함께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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