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삶에 ‘쉼표’ 관광&힐링] 김천시-수려한 풍광 품은 부항댐…국내 최장 ‘출렁다리’ 건너며 스릴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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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기자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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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 집와이어·스카이 워크

댐 주변 레저스포츠 시설 구비

산내들 오토캠핑장서 힐링 야영

김천부항댐 출렁다리는 평일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천시 제공>
2013년 한국에 온 일본 대학생 관광객 200여명이 농촌 방문 프로그램의 하나로 김천 증산면 ‘옛날솜씨마을’을 찾아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 맛을 봤다. 이들은 맷돌에 콩을 갈아 가마솥에서 끓여 낸 두부 등 토속 음식도 즐기며 대한민국 옛 농촌의 생활상을 체험했다. 일본 대학생들이 돌아가자 그들의 부모도 ‘옛날솜씨마을’을 찾아 와 비빔밥을 만들고 찐빵 등 토속음식도 즐겼다. 자녀들로부터 한국 전통음식 체험담을 듣고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까지 받은 것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KM-53)이 스스로 찾아와 서식할 정도로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수도산(해발 1천317m) 자락의 증산면은 두 곳(청암사·수도암)의 고찰과 한강 정구 선생의 무흘구곡을 품고 흐르는 대가천 등 전통문화와 울창한 숲, 풍부한 물을 기반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에 적합한 곳이다. 여기에다 김천시는 10여 년에 걸쳐 옛날솜씨마을·수도산자연휴양림·야영장을 비롯해 다양한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무흘구곡에 담긴 심오한 얘기를 쉽게 풀어내는 등 테마가 있는 관광산업을 추진해 왔다. ‘방문자의 전파에 의한 재방문’ 유형인 옛날솜씨마을 사례는 옛날솜씨마을과 주변 관광자원과의 환상적인 조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김천시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0여만명의 외지인이 관광을 목적으로 김천을 찾고 있다. 이는 집계가 가능한 범위 내 수치다. 파악하지 못한 세세한 부분까지 합치면 4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 관광객의 상당수가 김천에 짐을 풀지 않고 단순히 경유지로 삼는 바람에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에 김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댐’으로 평가받는 김천부항댐을 통해 관광산업 숙제를 풀어가고 있다. 수려한 풍광에다 댐 주변에 각종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체류형 관광상품’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다 인근 증산면(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의 관광 기반까지 연계하면 수준급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천시는 김천부항댐 기반의 특성을 살린 이른바 ‘고(高)·초(初)·장(長) 투어’를 자신있게 권하고 있다. 전국 최고 높이(93m)의 레인보 집와이어, 전국 최초의 완전 개방형 스카이 워크, 전국 최장의 출렁다리를 동시에 즐기며 호수 위를 나르고, 걷는 스릴을 만끽하라는 것이다.

이밖에 면적 342만6천㎡·둘레 8㎞에 이르는 김천부항댐 주변엔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 널려 있다. K-water가 운영 중인 삼산이수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망대에 서면 댐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23만㎡에 이르는 산내들공원은 다양한 레저 스포츠시설·야영장을 갖추고 있어 자녀들과 함께 뛰놀고 하룻밤 묵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내들공원·부항대교 등 댐 주변 시설물을 밝혀주는 조명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은 묵어가는 이들만이 감상할 수 있는 풍광이다.

총 52개의 캠핑사이트를 갖춘 산내들 오토캠핑장은 2014년 개장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전국캠핑협회 회원 300여명이 가족과 찾아와 캠핑페스티벌을 여는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개장한 산내들 패밀리어드밴처파크도 자녀를 동반한 관광객에겐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물을 테마로 조성된 이곳에선 500m 인공수로에서 카약·RC카레이싱 등을 즐길 수 있고, 드론 레이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장비 일체가 대여된다.

김천시는 댐 주변 효아마을 어귀 3만3천㎡에 펜션·카라반 등 숙박시설과 자연학습장·숲모험놀이터·별전망대 등을 갖춘 생태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댐 가장자리 데크로드도 댐을 일주할 수 있도록 연장 공사를 벌이는 등 관광산업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먹거리는 단연 지례흑돼지고기다. 멸종 상태의 토종 흑돼지를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지례흑돼지는 이미 전국적 브랜드로 자리잡은 특산물이다. 김천부항댐 초입인 지례면 저잣거리엔 지례흑돼지고기 전문 식당가가 성시를 이루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서 김천부항댐을 찾는 사람은 평일 기준 하루 400~500명 정도이며, 주말엔 하루 1천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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