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된 전매청 관사 ‘청춘의 이야기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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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진범기자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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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창청춘맨숀 ‘청춘! 아팝트’展

정주희 등 신진작가 20명 참여

11일엔 개막공연 ‘팡팡 아트쇼’

정주희 작
전가빈 작
임정아 작
팔딱팔딱 뛰는 싱싱함이 오감을 자극한다. 청춘의 감각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거친’ 공간과도 잘 어울린다. 날것 그대로의 느낌은 청춘의 상징이다. 수창청춘맨숀에서 청춘들의 톡톡 튀는 작업을 볼 수 있다. 전시 타이틀은 ‘청춘! 아팝트’이다. ‘아팝트’는 아파트와 팝트(popped)를 합친 말이다. 팝트는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대중적이라는 의미로 전달되기도 하고, 팡 터뜨리듯 톡톡 튀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청춘들의 공간으로 변신한 수창청춘맨숀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단어다.

‘청춘! 아팝트’를 기획한 박천씨는 “수창청춘맨숀은 근대와 현대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전매청 관사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수창청춘맨숀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작가들이 수창청춘맨숀의 공간적 특성을 재해석하거나 근대와 현대의 변화를 사회적 이야기로 풀어냈다”며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대중적인 요소를 차용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김소영, 김영래, 김일지, 김채연, 박민우, 박철희, 송주형, 신종환, 유형훈, 윤우진, 윤제원, 이상익, 임정아, 장윤지, 전가빈, 정나영, 정주희, 정지윤, 허이나 작가가 참여했다.

수창청춘맨숀 무인카페가 있는 A동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가면 정주희 작가의 작업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힐에 빼곡힌 박힌 사람 모형이 이채롭다. 전가빈 작가는 호빵맨, 뽀빠이, 피노키오를 시멘트로 제작했다.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수창청춘맨숀에 잘 녹아든다. 정의롭고 정직한 캐릭터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표현했다. 허이나 작가는 옛 가구로 인식되고 있는 자개 화장대를 이용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상익 작가는 영화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을 내놨고, 박철희 작가는 촌스러운 근대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냈다. 김소영 작가는 의자라는 공산품과 패브릭을 사용해 노동과 반복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신종환 작가는 3D 프린팅과 도자기 작업으로 완성한 조각을 출품했다.

송주형 작가의 작업은 TV를 보는 고독한 노인을 설치로 표현했는데, 관객이 방안으로 들어가면 반응하게 만들었다. 정나영 작가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설치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 출신의 박민우 작가는 모래를 수창청춘맨숀에 뿌려놓았다. 임정아 작가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비틀스 등 유명인사들을 다양한 색으로 그렸다. 윤제원 작가는 직접 만든 게임 작품으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김일지 작가는 아파트 현수막을 수거해 고추 노리개를 만들어 매달아 놓았다.

11일 오후 7시에는 전시 개막공연인 ‘팡팡!! 아트 쇼’가 열린다. 라이브 페인팅, 현대무용, 전자음악, 라이브 영상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 참여작가들의 조형작품이 무대미술과 공연자들의 오브제로 활용된다.

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수창청춘맨숀이 현대미술의 역할과 가능성을 실험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6월30일까지. (053)252-2566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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