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풍각주민 “건축폐기물 시설 허가 안돼”

  • 박성우
  • |
  • 입력 2019-04-11 07:35  |  수정 2019-04-11 07:35  |  발행일 2019-04-11 제8면
前 군의원 운영 업체 공사에 반발
청도 풍각주민 “건축폐기물 시설 허가 안돼”
청도 풍각면 금곡·화산1~2리 주민들이 10일 청도군청 앞에서 건축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청도] 청도 풍각면 금곡리에 건축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공사가 벌어지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금곡·화산1~2리 주민 100여명은 10일 청도군청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청도와 창녕 경계인 비티재에 건축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설 경우 건축폐기물을 선별·파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분진과 재생 골재에서 나온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농작물 등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청도군은 주민 동의 없는 건축폐기물 처리 시설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군의회 의원을 지낸 사람이 친환경 마을에 건축폐기물 처리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주민 생존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금곡리 건축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현장에서 업체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주민 박모씨(여·78)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前) 군의원이 대표로 있는 이 업체는 금곡리 일원 4천990여㎡에 당초 부산물비료생산시설(건축 연면적 755㎡)로 허가받은 뒤 지난 1월 건설폐기물처리업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사업주가 건축폐기물 시설에 대한 주민 민원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사업승인 등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성우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