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검증 실험 지양해야” 대구시 인공강우 추진…환경운동聯 비판 논평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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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5 07:21  |  수정 2019-04-15 07:21  |  발행일 2019-04-15 제2면

환경단체가 대구시의 인공강우 실험 추진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14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지난 1월 말 기상청이 해상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으나 실패로 끝났으며, 한·중 기상청 관계자가 인공강우 공동실험 관련 실무협의를 했으나 이 역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제 걸음마 단계인 인공강우 실험을 마치 해결책인양 전면에 앞세우고 기대효과를 부풀리는 게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최선책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미세먼지 대책에 조바심을 내고 있는 현 상황에 편승하는 인공강우 실험 추진은 지양해야 한다. 인공강우 실험은 미세먼지 해결이 아닌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의 폭을 넓히고 인력과 인프라를 양성하는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대구시는 검증되지 않은 인공강우 실험 대신 △도심산단 미세먼지 특별관리 구역 지정 △공해차량 규제 및 대중교통 활성화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녹지 보호 등 지역의 미세먼지 발생원을 저감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주재한 ‘미세먼지 저감대책 강구’ 전국 광역단체 부단체장 긴급영상회의에서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분지지형 특성상 인공구름 형성이 용이한 대구에서도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해 달라고 건의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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