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노역 상징 군함도, 日 역사미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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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5


세계유산 등재 4년 맞아 견학

조선인 고통스러운 역사 외면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철거 규탄한다//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철거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하시마(군함도) 탄광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이 일을 찾아 왔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나라와 출신지와 관계없이 목숨을 걸고 동료로서 좋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14일 환경재단 ‘피스&그린보트’ 기항지 프로그램의 하나로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군함도 디지털 박물관’에 들른 한일 시민들이 들은 한국어 설명이다.

한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들이 영상으로 흐르는 동안 여성 목소리의 기계음은 군함도와 그곳에서 일한 노동자들의 삶을 설명했다. 그 안에 조선인의 강제노역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섬 전체가 하나의 가족과도 같았습니다. 40년 이상 무인도였지만, 2015년 세계유산에 등록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운이 좋게 군함도에 들어갔을 때도 조선인 강제노역의 고통스러운 역사는 들을 수 없었다.

군함도는 남북으로 약 480m, 동서로 약 160m, 둘레 약 1천200m의 작은 해저 탄광섬으로, 나가사키반도에서 약 4㎞ 떨어진 곳에 있다.

일본 최초의 콘크리트 아파트가 늘어선 외관이 군함과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 불린다. 군함도는 1960년대에는 5천명가량 주민을 수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당시 도쿄 인구 밀도의 9배 이상이었다.

군함도는 나가사키항 마츠가에 국제터미널에서 페리로 약 40분을 타고 들어가면 나온다. 군함도에 접안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직접 가봐야 안다. 다행스럽게도 이날은 파도가 높지 않아 정박할 수 있었다.

군함도로 향하는 페리에서도 그곳에서의 생활상만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군함도는 병원과 각급 학교, 쇼핑·오락 시설이 포함된 자급자족의 도시였다. 섬의 운동회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탄광 직원과 노동조합원들도 참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함도에 대한 역사 미화는 약 30분간의 현장 견학에서도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