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삼성 ‘약속의 땅’ 포항서 氣 살려라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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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6   |  발행일 2019-04-16 제27면   |  수정 2019-04-16
제2의 홈구장…역대 37승13패
오늘부터 포항서 키움과 3연전
시즌 초반 하위권 탈출 분수령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약속의 땅’ 포항에 입성한다. 삼성은 16~18일까지 포항야구장에서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이 포항에서 일부 홈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2012년부터 매년 5월쯤 포항 경기를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시점에 맞는 경기다. 삼성은 14일 kt전까지 올시즌 8승11패를 기록, 한화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누차 강조되고 있는 얘기지만, 삼성이 올해 가을야구에 진출하려면 초반 30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밀리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지난해는 가을야구 진출에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섰지만,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더욱 아쉬웠다.

제2 홈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왔던 만큼 포항은 삼성팬으로부터 약속의 땅이라 불린다. 삼성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야구장에서 60경기를 치러 37승13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롯데를 상대로 스윕을 올리는 등 4승2패로 포항이 약속의 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즌초반 하위권으로 밀린 삼성이 포항 경기를 일찍 갖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과 이번 포항 3연전에서 맞붙는 키움은 10승9패로 LG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올해 삼성과 첫 맞대결이다. 삼성은 지난해 키움을 상대로 5승11패의 열세를 보였다.

첫 경기부터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지만 다소 불안한 점이 있다. 16일 첫 경기의 선발투수가 맥과이어다. 맥과이어는 지난 4차례의 등판 동안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7.85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이번 경기에서도 부진을 보일 경우 2군으로 내려가고 그를 대신해 2군에서 선발수업 중인 원태인이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 12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 5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점검을 무난히 마쳤다.

포항 3연전을 치른 삼성은 18일 밤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한화와 격돌한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오늘의 선발 (16일 포항)

△삼성=맥과이어
△키움=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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