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세계문화유산도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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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7 07:26  |  수정 2019-04-17 08:24  |  발행일 2019-04-17 제1면
불국사·석굴암 CCTV 노후화
하회마을 일부만 자동화재탐지

세계적 문화유산인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 15일 저녁(현지시각) 화재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대구경북지역 주요 문화유산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대구시에 따르면 경북지역에 국보·보물 등 2천94점의 국가·도 지정 문화재가, 대구엔 274점의 국가·시 지정 문화재가 있다.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곳은 경주 불국사·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양동), 한국의 산지승원(봉정사·부석사) 등 4곳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주요 문화재 가운데 일부가 화재 등 재난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주지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문화재는 CCTV 등 첨단장비 설치 및 교체가 시급하다. 불국사엔 CCTV 32대가 설치돼 있지만 모두 아날로그 시스템이다. 2011년 설치돼 화소수가 41만에 불과하다. 석굴암의 CCTV 5대(2012년 설치)도 아날로그 방식에다 화소수가 42만에 그치고 있다. 양동마을의 CCTV 47대는 그나마 올해 설치된 최첨단 장비로 600만 화소수에 이른다.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내 일부 목조 문화재(충효당·양진당 등)엔 자동화재탐지설비가 갖춰져 있는 반면 원지정사·빈연정사·하동고택·작천고택 등 4곳은 소화전만 설치돼 있다.

경북도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 보호용 CCTV 장비 교체와 함께 문화재청 안전상황실과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구시도 17일부터 지역 목조 문화재를 중심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경북부·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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