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부 두개 석조탑 무사…가시면류관·튜닉도 불길 피했다

  • 입력 2019-04-17 00:00  |  수정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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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각) 발생한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나 13세기 쌍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화재로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진압 작전은 불길을 잡고 화재가 서쪽 정면(파사드)에 있는 13세기에 만들어진 두 개의 석조 탑으로 옮아붙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됐다고 전했다. 또 소방관들은 가장 귀중한 유물들이 있는 건물 뒤쪽을 보호하는 데도 투입됐다.

현지 관리들은 현장에 4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성당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은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소방관들이 긴급히 성당 내부로 들어가 대단히 귀중한 유물 일부를 구해냈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초동 대응팀은 “가능한 한 많은 예술품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면서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수량의 문화재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성당 주임 신부인 파트리크 쇼베는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입었던 튜닉(상의) 등 귀중한 유물 두 점도 화재 현장에서 구해낸 유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이라 불리던 13세기 지붕 구조물은 결국 소실됐다. 노르르담 내부의 구조물은 800년 이상 된 목재로 돼 있는데, 이 역시 대부분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주로 참나무로 구성된 대성당의 나무 뼈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들이다. 가장 최근의 목재도 12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대성당의 높다란 첨탑도 무너져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첨탑은 96m 높이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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