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위선·가식 들추는 블랙코미디…시립극단 ‘30일의 파라다이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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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7   |  발행일 2019-04-17 제22면   |  수정 2019-04-17
무대·의상·특수효과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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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얼굴아트센터 초청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대구시립극단 제47회 정기공연 ‘30일의 파라다이스’. <대구시립극단 제공>

대구시립극단의 제47회 정기공연 연극 ‘30일의 파라다이스’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무대에 오른다.

한국 현대극의 거장인 극작가 이근삼이 1973년 발표한 작품으로 원제는 ‘30일간의 야유회’다. 영화,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도 창작된 작품이다. 사회 저명인사와 모범 죄수들이 바다로 야유회로 떠났다 갑자기 찾아온 폭풍우로 무인도에서 30일간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대인의 위선과 가식을 들춰내는 작품으로 폭소와 통쾌함을 불러오는 블랙코미디이다. 이번 공연은 웃는얼굴아트센터의 초청 공연이다.

연출은 지역의 극단 고도를 기반으로 연출가로 활동 중인 이현진씨가 맡았다. 이 연출가는 무인도를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직책, 권력이 무의미한 고립된 공간이면서, 거짓과 타산이 없는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정의했다. 오히려 무인도가 아름답고 풍요롭게 느껴진다는 의미로 ‘야유회’ 대신 ‘파라다이스’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었다.

이 연출가는 무대, 의상, 특수효과로 극의 흐름을 보여주려 했다. 사회 저명 인사와 죄수들의 의상의 색을 두가지로 나눠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가는 과정에서는 의상의 변화가 나타난다.

무대에 보이는 무인도는 비현실세계로 보여지며 병폐된 사회와는 다른 이미지를 위해 하얀 도화지처럼 자연을 표현한다.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섬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하늘의 모습, 흘러가는 구름, 밤하늘의 별은 영상으로 비바람, 폭풍우 등은 특수효과로 표현한다. 전석 1만원. (053)584-8719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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