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명 선발에 153만명 몰린 전문대…로봇·드론 전공 충원율 급증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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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7 08:21  |  수정 2019-04-17 08:21  |  발행일 2019-04-17 제27면
■ 2019학년도 입시결과
모집 감소에도 지원 10만명 늘어
9.3대 1 경쟁·충원율 97.2%로 상승
25세 이상 1만명 입학·U턴 입학 등
평생직업교육기관 자리매김 방증
17만명 선발에 153만명 몰린 전문대…로봇·드론 전공 충원율 급증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진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문대 지원율 및 충원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가 발표한 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에 따른 것이다.

2019학년도 전문대 입시는 2018학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1천608명(0.9%) 감소했으나, 전체 지원자 수는 1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0만명이나 증가했다. 2019학년도 전문대학 신입생 지원율은 9.3대 1로 전년도 대비 0.8%포인트, 충원율은 97.2%로, 전년도 96.9% 대비 0.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전문대의 지원율·충원율이 상승하게 된 이유로 산업현장 맞춤 교육을 통한 취업률 증가,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한 교육과정이 수험생에게 신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공분야별 지원율 현황을 살펴보면, 간호 전공 지원율이 12.8대 1로 전년도 15대 1에 비해 2.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보건 계열인 재활관련 전공은 8.4대 1로 1.7%포인트 상승하였으며, 시각디자인 전공도 10.9대 1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봇’ ‘드론’전공분야다. 지난해와 같이 드론 전공분야 충원율은 95.7%로 전년도 93.1%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고, 새롭게 로봇 전공 분야 충원율도 97.7%로 전년도 82.8%에 비해 무려 14.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입시에서 또 주목할 점은 전문대가 평생학습시대의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원 외로 실시한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는 2019학년도 7천268명으로 2017학년도 5천997명 대비 1천271명(21.1%) 증가했고, 실제 입학자 수도 1천740명으로 2017학년도 1천559명 대비 181명(11.6%)이 증가했다. 또 2019학년도 전문대학 신입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25세 이상 29세는 3천571명, 30세 이상 39세는 1천663명, 40세 이상은 5천756명으로, 전체 신입생 17만5천210명(정원내·외 포함) 중 25세 이상 입학자 수는 1만99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대학(4년제)을 졸업하고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 등록자 수는 1천526명으로 전년도 1천537명 대비 11명이 감소(0.7%)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전문대 3학년 편입학 금지 규제 완화에 따라 2019학년도에 처음 실시된 간호학과 학사편입학에서 115명의 유턴입학자들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황보은 사무총장은 “전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시대변화에 맞는 다양한 전공 설계 대응, 인생이모작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시스템 구축, 취업역량 고려,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전문대교협 내 진로진학센터 구축을 통한 전문대학 발전과 취업역량 강화, 적극적인 입학정보제공 등이 2019학년도 신입생 지원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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