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수출 전자제품 비중 절반으로‘뚝’

  • 백종현
  • |
  • 입력 2019-04-19 07:34  |  수정 2019-04-19 09:04  |  발행일 2019-04-19 제8면
산단 조성 반세기만에 ‘사상 처음’
10년 前 79%서 2017년 이후 급락
올 1분기 28억弗로 총수출의 50%
20190419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자부해 온 구미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산단)의 전자제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총 수출액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1969년 구미산단이 조성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8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미산단의 총수출액(56억1천400만달러) 가운데 전자제품은 28억900만달러로 50%를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35억1천만달러·55%) 대비 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총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63억2천600만달러)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주력 품목인 휴대폰·모니터 등 전자제품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구미산단 1분기 전자제품 수출 비중은 2017년까지 60%를 웃돌았으나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10년 전인 2009년 79%(52억6천만달러)에서 2011년 69%(55억4천만달러), 2013년 65%(55억8천만달러), 2015년 68%(44억9천만달러), 2017년 62%(42억1천만달러)다.

구미산단의 전국 수출 비중도 3%대로 떨어지면서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 1번지’ 명성도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 2009년 7.9%에 이르던 전국 수출비중은 2011년 6%, 2013년 5.7%, 2015년 5.1%, 2017년 4.9%, 올해 3월엔 3.8%로 쪼그라 들었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구미산단 총 수출액 감소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자제품 수출 비중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는 구미경제의 버팀목인 전자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백종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