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없는 홈런기대주…김동엽, 삼성 데뷔포 언제 쏠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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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9   |  발행일 2019-04-19 제23면   |  수정 2019-04-19
지난 두시즌 연속 20홈런 거포
올시즌 들어 19경기째 홈런 ‘0’
극심한 부진에 타율도 1할대
‘한방’ 뽑아 타격감 되찾아야
홈런 없는 홈런기대주…김동엽, 삼성 데뷔포 언제 쏠까

“킹동엽, 킹동엽, 킹동엽. 라이온즈 홈런타자 킹동엽.”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울려퍼지는 응원가다. 그런데 응원가 속에 뚜렷이 박혀 있는 ‘홈런 타자’라는 가사가 야속하기만 하다. 김동엽이 아직까지 홈런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쯤되면 터질 법한데 김동엽의 홈런소식은 그야말로 감감무소식이다. 김동엽은 삼성 선수로서 데뷔전을 치른 뒤 18일 현재 19경기째 홈런을 뽑아내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해인 2016시즌엔 10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2017시즌엔 7경기 만에, 2018시즌에는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김동엽이다. 2016시즌에는 6홈런에 머물렀지만 이듬해부터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2017년 22개, 2018년 27개)하며 홈런타자 이미지를 굳혔다.

하지만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타율은 이미 1할대로 뚝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16일 경기에서 모처럼 멀티안타를 뽑으며 힘을 내는 듯했지만 다음 날 경기에서 삼진을 3차례나 당하며 다시 고개를 떨궜다. 특유의 강력한 스윙은 사라졌고, 자신감을 크게 잃은 듯 힘없는 스윙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김동엽이 자신감을 잃다 보니 팀 입장에서도 전력 구상에 큰 고민이 생겼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날, 경기 후반부 득점찬스가 와도 김동엽을 대타로조차 쓸 수 없는 것이다. 김한수 감독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못 쳐도 괜찮으니 자신감 있게 배트를 휘둘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물론 팀 동료들은 김동엽이 빨리 시즌 1호 홈런을 날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장타 한방으로 타격감을 되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62타석 무안타라는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으로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메이저리거 크리스 데이비스도 3안타를 기록한 뒤 그 다음 날 경기에서 곧바로 주특기인 홈런을 뽑았다. 김동엽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다. 김동엽이 시즌 초반 타격부진을 극복하고 언제쯤 자신의 응원가에 보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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