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 양파·마늘 올 재배면적 감소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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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0 07:57  |  수정 2019-04-20 07:57  |  발행일 2019-04-20 제11면
각각 17.7-2.3% 줄어들어
지난해 생산량 급증 영향

올해 양파·마늘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1천756㏊로, 지난해(2만6천425㏊)보다 17.7%나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2015년(-24.7%)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양파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양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양파 재배면적은 197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양파 생산량은 2017년 114만4천t에서 지난해 152만1천t으로 약 33% 늘었다. 자연히 수급 여파로 양파 가격도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양파 도매가격은 2017년에는 ㎏당 평균 1천234원이었지만, 2018년 819원이었다. 올해는 654원까지 가격이 다운됐다. 2017년 가격의 절반수준까지 가격이 급추락했다.

여기엔 전년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파재배면적을 보면, 전남(8천475㏊)이 가장 넓고, 이어 경남(4천330㏊), 경북(3천309㏊), 전북(2천373㏊), 제주(1천130㏊) 등이다. 감소면적은 전남(2천853㏊)이 가장 많이 축소됐고, 경북은 59㏊가 줄었다.

마늘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2만7천689㏊로 집계됐다. 2015년(-17.7%) 이후 4년 만에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선회했다.

마늘 역시 지난해 재배면적이 14.0% 증가했고 생산량은 9.2% 늘었다. 이에 따라 마늘 도매가격은 지난해 ㎏당 평균 5천551원에서 올해 5천150원으로 떨어졌다. 마늘 가격이 주춤한 것도 양파가격 하락과 같은 이유로 파악된다. 마늘 재배면적은 경남(6천598㏊)이 가장 넓고, 경북(5천998㏊), 전남(5천803㏊), 충남(3천418㏊), 제주(2천116㏊)가 그 뒤를 이었다.

경북은 지난해보다 마늘 재배면적이 88㏊ 줄었다. 면적감소 정도가 전북(285㏊), 전남(227㏊)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한편 대구의 마늘, 양파 재배면적은 각각 504㏊, 311㏊로 7대 광역대도시 중에는 가장 넓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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