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공허함 속에 싹트는 금지된 사랑

  • 뉴미디어부
  • |
  • 입력 2019-04-20 08:27  |  수정 2019-04-20 08:27  |  발행일 2019-04-20 제18면
[토요시네마] 공허함 속에 싹트는 금지된 사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EBS 밤 10시55분)

사회와 직장, 인간관계에서 방황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감정적·영적 방황까지 모든 형태에 있어서의 방황을 다루고 있다. 샬롯과 밥은 둘 다 길을 잃은 영혼들이다. 그들은 각자의 배우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그저 이름뿐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샬롯은 남편 존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존은 시종일관 아내와 떨어져 있으려고만 하고 그녀의 기분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왕년의 스타인 밥도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가족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한다. 그들이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 슬픔과 지루함은 공통적인 것이다.

한때는 잘나가는 영화배우였지만 현재는 인기하락세를 걷고 있는 밥은 광고 촬영차 일본에 가게 된다. 20대의 유부녀 샬롯 역시 남편의 일 때문에 일본에 머문다. 둘은 모두 낯선 환경과 어려운 언어 소통의 문제로 인해 도쿄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호텔에 머물며 이따금 마주치던 두 사람은 서로의 처지가 비슷한 걸 알고 가까워지게 된다. 그래서 함께 도쿄 시내를 구경하며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고, 서로 감정을 교류하며 헤어지는 것이 두려울 정도의 관계가 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