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항 약속 4월 끝나가는데…에어포항 ‘날개 접나’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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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2 07:27  |  수정 2019-04-22 07:27  |  발행일 2019-04-22 제8면
베스트에어라인 인수후 ‘중단’
작년 연말부터 웹사이트 폐쇄
직원 다수 사직에 면허도 상실
市 “재취항은 무산으로 파악”

에어포항이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지난해 12월 운항을 멈춘 에어포항이 재취항을 약속한 4월이 다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에어포항은 지난해 말부터 웹사이트를 폐쇄한 채 재취항과 관련한 어떤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에어포항은 지난해 2월 취항해 포항~제주와 포항~김포 노선을 운항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대주주가 동화전자공업주식회사에서 베스트에어라인으로 바뀌었다. 베스트에어라인은 인수 후 얼마 되지 않은 지난해 12월부터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대해 베스트에어라인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2019년 3~4월쯤 재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약속한 4월이 되어도 에어포항 재취항과 관련한 움직임은 없다. 포항시는 사실상 재취항이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항공운항 사업면허인 운항증명(AOC) 효력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OC는 자동차 운전면허처럼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AOC 소지자가 60일을 초과해 운항을 중지하면 효력상실 판정을 받는다. 까다로운 자격회복 절차를 거쳐야 운항을 다시 할 수 있다. 또 에어포항 직원도 대부분 사직해 운영 인력이 없는 실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에어포항측은 지난해 운항 중단 때도 포항시와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면서 “그 이후에도 협의가 되지 않아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 현재까지도 운항 재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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