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울진 앞바다서 ‘흔들’…동해 잇단 지진에 불안 확산

  • 원형래,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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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3 07:16  |  수정 2019-04-23 07:48  |  발행일 2019-04-23 제1면
어제 규모 3.8…올 셋째 강도
20190423

22일 오전 5시45분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 지진이 났다. 진앙은 북위 36.86, 동경 129.80이다. 발생 깊이는 21㎞로 추정된다. 지난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 지진이 난 지 사흘 만이다. 이번 지진은 올 들어 한반도 및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셋째로 규모가 컸다. 지진으로 울진·경주지역 원자력발전소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날 “이번 지진은 육지에서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고 발생 깊이도 상대적으로 깊어 내륙에선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접수된 지진동 감지 신고는 울진·영덕·안동 등 경북 11건, 강원 1건 등 총 12건이며, 피해신고는 없었다. 진동을 느끼는 계기 진도의 경우 강원도 일부와 경북은 3, 충북은 2로 분석됐다.

지진 발생 해역과 가장 가까운 울진지역 주민들은 이날 갑작스러운 지진동에 깜짝 놀랐다. 김모씨(70·울진읍)는 “새벽에 운동간다고 일어나 있다가 두 차례 갑자기 집이 울리면서 크게 놀랐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지진으로 울진·경주지역 원전을 비롯해 중·저준위 방폐장, 연구용 원자로 등의 안전성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 내 3곳에 설치된 지진계측 값이 지진경보 기준 0.01g(중력가속도) 미만인 0.0013g, 0.0016g, 0.0019g으로 나왔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지진계측 값이 경보 기준보다 낮아 별다른 영향이 없어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올 들어 한반도와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지난 19일 강원 동해 앞바다(규모 4.3), 2월10일 포항 앞바다(규모 4.1) 지진에 이어 셋째로 큰 규모다.

울진=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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