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카자흐스탄 비핵화 경험, 한반도 평화 여정에 큰 힘”

  • 이영란
  • |
  • 입력 2019-04-23   |  발행일 2019-04-23 제4면   |  수정 2019-04-23
■ 韓-카자흐스탄 정상회담
5G·의료·보건분야 협력 요청
文 “카자흐스탄 비핵화 경험, 한반도 평화 여정에 큰 힘”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 누르술탄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현지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과 지혜는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여정에) 카자흐스탄 정부와 국민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경제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파트너”라면서 “1992년 수교 당시 1천만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액이 작년에는 22억달러로 220배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많은 분야 중 보건·의료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며 “양국은 e-헬스, 로봇수술기 등 첨단의료 분야는 물론 기술·의료진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주항공·5G·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 등의 협력에서도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도스특 훈장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직전에 취소됐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문 대통령과 소규모 정상회담을 가진 뒤 도스특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훈장 수여와 수여식은 대선 등의 (카자흐스탄) 정치일정을 고려하여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 하에 취소됐다. 따라서 훈장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스특 훈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 평화·협력 증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에서의 공식일정을 끝으로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23일 출국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