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유치 홍보, 과열행위 해당 안되는 온라인서 ‘후끈’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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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3 07:32  |  수정 2019-04-23 07:32  |  발행일 2019-04-23 제8면
유치 희망하는 4개 기초단체들
동영상·음악·통화연결음 제작
SNS 등에 게재하며 홍보 경쟁

대구시 신청사 유치에 나선 4개 기초단체(중·북·달서구, 달성군)가 SNS 등 온라인에서 홍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는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규정한 과열유치행위에 해당되지 않아 구·군청뿐 아니라 기초의회, 일반시민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달 29일 구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옛 두류정수장 부지의 강점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4분47초짜리인 이 동영상은 두류정수장 부지의 강점으로 △건립 경제성 △접근 편의성 등을 꼽았다. 달서구청은 이외에도 구청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 등에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으며, 구청 홈페이지에는 신청사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배너 광고를 싣고 있다.

달서구의회도 힘을 보탰다. 김태형 달서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달서구 유치 염원을 담은 노래 ‘달서구 패밀리’의 디지털 싱글음반과 뮤직비디오를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일렉트로 댄스 뮤직(EDM) 장르의 곡으로, 김 구의원이 직접 작곡·편곡하고 랩까지 맡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작사에 참여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두류정수장 시청사 유치에 뜻을 같이하는 주민도 자체적으로 동영상 등을 제작해 이를 공유하고 있다. SNS 등을 활용한 홍보는 감점 사안이 아닐 뿐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의원들은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LH분양홍보관(화원읍 설화리 563 일원)으로의 시 신청사 이전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김보경·이대곤·김정태·도일용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 군의원 4명이 출연하는 이 동영상은 유튜브·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 공유돼 있다. 김보경 군의원은 “‘참신하다’ ‘신선하다’라는 반응이 많다. 앞으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에 신청사 유치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영상도 제작하겠다”고 했다.

중구청은 동인동 현 청사 신축·건립을 위해 ‘대구의 심장은 중구입니다’라는 영상을 구청 유튜브에 게시했다. 또 최근엔 구청 모든 행정전화와 직원 휴대전화의 통화연결음을 시청사 현위치 건립 당위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교체했다.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에 시 신청사를 유치하려는 북구청도 최근 동영상 제작에 나섰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노래 창작, 영상 배포 등은 예산 낭비나 시민 불편을 유발하지 않아 적합한 홍보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론화위는 다음달 3일 열리는 회의에서 과열유치행위에 대한 구체적 감점 기준을 정할 방침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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