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의성 하늘엔 ‘대형 악어와 문어 날아다닌다’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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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4 07:27  |  수정 2019-04-24 08:34  |  발행일 2019-04-24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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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8회 의성세계연축제에 참가한 다양한 연들이 의성 하늘을 수놓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 “어린이와 함께하는 세계인의 하늘 축제에 전국의 어린이들을 의성군으로 초대합니다." 지구촌 최대 연 축제인 제9회 의성세계연축제(이하 세계연축제)가 5월4~6일 의성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의성군은 축제 주제인 ‘어린이와 함께하는 세계인의 하늘 축제’에 맞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를 준비했다.

◆세계 20개국 200여명 출전

어린이날 연휴 사흘간 열리는 이번 세계연축제엔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 미국·캐나다 등 2개 팀, 유럽 영국·독일·이탈리아·스웨덴·크로아티아·폴란드·네덜란드 등 7개 팀, 아프리카 카메룬·케냐 등 2개 팀, 그리고 아시아에서 뉴질랜드·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대만·호주 등 8개 팀이 참가한다. 세계 20개국 200여명의 선수들이 국내에선 보기 드문 다양하고 희귀한 연들로 안계평야와 위천의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연으론 길이 60m 폭 30m 악어연과 길이 66m 문어연을 비롯해 고래연·용연·피노키오연·자전거연·오토바이연과 하늘을 빙빙 도는 터빈연 등이 손꼽힌다. 또 태국 남성 5인조와 중국 4인조인 스포츠카이트팀이 공중에서 펼치는 스포츠연 묘기는 이번 대회 최대 하이라이트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6일 의성세계연축제 열려
20개국 200여명 선수들 참가
스포츠연·육각연대회 볼거리
미니컬링 등 부대행사도 다양

◆국내서 보기 어려운 연대회

세계연축제 최대 볼거리는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 연) 챌린지대회’다. 스포츠카이트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대회다. 제비 모양의 연이 공중에서 마치 비행기가 곡예 비행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경기 방식은 솔로·그룹으로 나뉜다. 그룹의 경우 5명이나 10명도 가능하다. 이 대회엔 적지 않은 상금이 걸려 있어 각국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투지도 볼 만하다. 올해는 중국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팀 등이 출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친다. 로까꾸챌린지대회는 공중에 띄워 놓은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조정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는 경기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경기 역시 외국에선 흔하지만 국내에선 유일하게 의성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다. 제42회 전국연날리기대회도 열린다. 전국의 연 동호인들이 창작 연과 방패연 등으로 자웅을 겨룬다. 방패연들이 공중에서 상대방의 연줄을 끊기 위해 연출하는 묘기가 볼거리다.

◆다양한 부대행사·이벤트

올해 부대행사는 본 행사만큼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컬링의 메카 의성’ 홍보를 위한 미니컬링체험장 운영을 비롯해 △자녀와 함께하는 맨손 메기·송어 잡기 △부모와 함께 연만들기(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전통연 제작 및 날리기) △공룡(파충류) 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이색적인 포토존으로 볼거리도 마련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한 미군의 윌리스 지프 2대를 전시한다. 또 형형색색의 버터플라이(무당벌레 모양 천막) 6개를 축제장 곳곳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지역 농·특산물과 장터 국밥, 즉석 통닭, 푸드트럭,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축제장을 벗어나면 의성마늘목장식당(안계면 소재지)과 의성마늘소먹거리타운·김동준 한우식당(봉양면 소재지), 한우프라자(의성읍) 등에서 저렴한 산지가격으로 의성마늘소를 맛볼 수 있다.

축제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의성세계연축제가 지구촌 최대의 ‘하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의성군은 이번 의성세계연축제를 통해 ‘연의 도시 의성’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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