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곽씨 후손 300여명 ‘600년 본향’ 솔례마을서 조상 덕 기려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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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4   |  발행일 2019-04-24 제14면   |  수정 2019-04-24
종택 포산고가 추보당서 화수회
“다수의 충신·효자 배출한 가문”
현풍곽씨 후손 300여명 ‘600년 본향’ 솔례마을서 조상 덕 기려
현풍곽씨 본향 화수회가 지난 20일 달성군 현풍읍 솔례마을 종택 추보당에서 열렸다.

달성군 현풍읍 솔례마을은 예로부터 도덕과 절의를 숭상해 삼강의 도를 다하는 현풍 곽씨의 세거지다. 이곳에 자리잡은 현풍곽씨 종택인 포산고가(苞山古家) 추보당(대구시 문화재 56호)에선 지난 20일 본향 화수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후손 300여명이 참석해 조상의 유덕을 숭모하며 단합된 문중의 전통을 과시했다. 더불어 곽씨 문중의 문훈(門訓)인 ‘충효세업청백가성(忠孝世業淸白家聲)’이 새겨진 편액을 받들면서 청백리 곽안방 선생의 지초 같은 삶을 흠모하며 추앙했다.

조상의 덕을 기리며 자신이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추원보본(追遠報本)’의 약칭인 추보당은 청백리를 상징하는 청솔나무와 오죽(烏竹)이 푸른 자태를 뽐내면서 후원과 앞뜰에는 자목련과 모란이 만개하여 정취를 더했다. 고즈넉한 고택이 보랏빛 난초꽃의 그윽한 향이 보태져 멋스러움이 가득하다.

1천300평의 대지 위에 생활주거를 위한 솔례정사를 비롯해 건물 9동이 일곽(一廓)을 이루었고, 추보당은 제청의 용도로 건립됐으며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현재 곽태환 종손(72)이 거주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현풍 곽씨는 시조 곽경(郭鏡) 선생이 중국 송나라 때 고려조에 입조(1133년)해 금자광록대부의 작위와 포산군의 봉읍을 받음으로써 현풍과 연고를 맺게 됐다. 포산은 현풍의 옛 이름으로 솔례마을을 중심으로 600여년간 맥을 이어 왔다. 현재 전국적으로 17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성씨별 인구 순위에서 49위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날 화수회 곽종삼 회장은 “600여 년을 이어 오면서 많은 충신·효자·열녀를 배출한 가문으로서 선조의 행적에 누가 되지 않는 자랑스러운 현풍 곽문의 자긍심이 가득한 후예가 되자”며 소회를 밝혔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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