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자선공연으로 사랑나눔 실천…경북대병원 백혈병환아 치료비 지원

  • 김점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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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4   |  발행일 2019-04-24 제14면   |  수정 2019-04-24
울랄라시스터즈 가수 채미
2016년부터 기금조성 공연
권순학 병원장 감사패 전달
4년째 자선공연으로 사랑나눔 실천…경북대병원 백혈병환아 치료비 지원
2016년부터 매년 백혈병 환아의 치료비 지원을 위한 자선 공연을 열고 있는 가수 채미. <채미 제공>

지난달 27일 오후 7시 대구 동구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뜻깊은 공연이 열렸다. 5시간 동안 진행된 ‘백혈병 환아 돕기 자선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이 공연의 주인공은 가수 채미다. 그는 3명의 친자매로 구성된 울랄라시스터즈의 대표가수다. 맏이인 채미는 ‘그 남자’ ‘잊을 거야’ 등의 노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16년부터 매년 한번씩 열리는 칠곡 경북대병원 암 병동 백혈병 환아의 치료비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그녀가 특별한 공연을 하게 된 건 15년 전 지인 자녀의 큰 수술을 지켜보면서 였다. 처음에는 티켓을 판매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러웠다. 그럴 때마다 기다리는 손길을 생각했고 팬들과 지인의 격려 또한 힘이 됐다는 것. 그는 공연에 앞서 직접 병원 의료진을 만나 치료비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환아는 중 2년 남·여 학생이다. 공연 수익금은 지난 13일 칠곡 경북대병원 암 병동 회의실에서 환아 보호자에게 250만원씩 전달됐다. 환아의 보호자는 “감사하며 치료를 잘 받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권순학 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장은 채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채미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면 1년에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1명씩 돕는 것이다. 자신 또한 말도 못할 정도로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재능은 있지만 이를 펼치기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가수 채미를 불러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작은 소망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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