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종이책·사람책, 웰다잉 준비에 도움되길”

  • 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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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4   |  발행일 2019-04-24 제14면   |  수정 2019-04-24
달빛드리운글숲 정순태 관장
시니어전용 작은도서관 개관
“2천여 종이책·사람책, 웰다잉 준비에 도움되길”
대구 동구 방촌동에 자리한 달빛드리운글숲 도서관에서 정순태 관장이 도서관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어르신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최근 대구 동구 방촌동 우방강촌마을 아파트상가 3층에 자리잡은 작은 도서관 ‘달빛드리운글숲’을 개관한 정순태 관장(61·웰다잉 강사)은 시니어 전용으로 특화하고 싶다며 이같이 운영 취지를 밝혔다.

이 도서관에는 정 관장이 소장하던 도서에다 주변의 도움을 더해 2천여권의 종이책이 소장돼 있다. 또 11명의 ‘사람책’(자신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준비돼 있다. 다음달엔 종이책 3천권, ‘사람책’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람책은 병원기획실장, 요양원장, 방송인, 컴퓨터, 웃음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책처럼 만나볼 수 있다.

이 도서관은 책 대출뿐 아니라 웰다잉, 글쓰기 교육 등 다양한 강좌도 준비하고 있다. 웰다잉 강의는 퇴직 및 노후설계, 늙음과 죽음에 대비하는 법, 인간·시간·공간의 소중함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미 수년째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해온 정 관장은 2017년 ‘웰다잉의 3가지 문턱’이란 책을 출판했다.

정 관장은 “달빛드리운글숲 도서관은 죽음에 관한 책과 자료를 준비하고, 사람책도 그들이 가진 전문지식으로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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