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필리핀 이틀 연속 강진…첫날 최소 16명 사망

  • 입력 2019-04-24 00:00  |  수정 2019-04-24
규모 6.1·6.5…부상자 80여명
매몰 20∼30명 구조작업 중
외교부 “한국인 피해는 없어”
‘불의 고리’필리핀 이틀 연속 강진…첫날 최소 16명 사망
22일(현지시각) 지진이 강타한 필리핀 루손섬 팜팡가주의 포락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에 깔려 숨진 희생자를 옮기고 있다. 이날 필리핀 북부에 규모 6.1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으며, 붕괴한 이 건물에는 다수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불의 고리’필리핀 이틀 연속 강진…첫날 최소 16명 사망

필리핀에서 이틀 연속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23일 A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는 이날 오후 1시37분(현지시각) 동부 사마르주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은 사마르주 산 훌리안 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63㎞로 측정됐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6.4라고 밝혔다. 사마르주는 전날 강진이 발생한 필리핀 최대 섬인 루손섬의 동남쪽에 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필리핀 중부와 북부 여러 도시에서도 감지됐으며, 여진의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진동으로 인해 산 훌리안 주민들이 건물과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ABC-CBN 뉴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인용, 콘크리트 도로와 다리에 금이 간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산 훌리안 타운 당국은 여진 가능성을 대비해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필리핀에서는 전날 오후에도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이날 오후 현재 피해가 가장 심한 팜팡가주에서 14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팜팡가주 포락 마을에서는 슈퍼마켓이 있는 4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20~30명가량이 갇혀 수색 및 구출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으며,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천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외교부는 23일 필리핀에서 이틀 연속 발생한 강진에 따른 한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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