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만나는 14명의 작가, 현대미술축제 꽃피우다

  • 조진범
  • |
  • 입력 2019-04-24   |  발행일 2019-04-24 제22면   |  수정 2019-04-24
동원화랑 기획 ‘사월에’전시
최병소·권오봉·이배·남춘모
원로부터 주목받는 신예까지
동시대 치열한 작업세계 소개
20190424
남춘모작
20190424
권대섭 작
20190424
권오봉 작

동원화랑의 힘이다. 30년 이상 화랑을 유지하며 대구 미술계와 함께했기에 가능하다. 동원화랑에서 24일부터 현대미술 축제가 열린다.

지역의 현대미술가 14명이 초대를 받았다. 한국화단과 미술사에 일가를 이룬 작가뿐 아니라 주목받는 중년 및 청년작가도 참여했다. 최병소, 권대섭, 권오봉, 이배, 남춘모, 박철호, 유주희, 정은주, 류이섭, 장준석, 임창민, 한무창, 이유, 김지아나 작가가 주인공들이다. 전시 타이틀은 ‘사월에’이다.

최병소 작가는 최근 아트바젤 홍콩 인사이트 섹트에 참여했다. 연필이나 볼펜으로 신문 표면에 선을 그으며 지우기를 반복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2012년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16년 프랑스 생테티엔 근현대미술관의 초대를 받기도 했다.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 창립멤버이다.

권대섭 작가는 달항아리를 빚는 도예가이다. 작가의 달항아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 성화대로 사용됐다. 지난해 10월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4만2천파운드(한화 약 6천2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단순미와 절제미를 추구하는 서양 미니멀리즘적 요소와 맞닿아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권오봉 작가는 ‘낙서회화’로 잘 알려져 있다. “내 그림은 담벼락의 낙서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자유스러운 붓질이 인상적이다.

이배 작가는 ‘숯의 화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고, 남춘모 작가는 후기 단색화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박철호 작가와 유주희 작가는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관심도가 높다. 박철호 작가는 판화와 회화를 한 화면에 구사하고, 유주희 작가는 ‘안트라퀴논 블루’와 ‘스퀴즈’로 표현한다.

정은주 작가는 색면 추상회화, 류이섭 작가는 깊이있는 노란색을 보여준다. 장준석 작가는 최근 자갈마당아트스페이스에서 별과 꽃을 소재로 설치작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임창민 작가는 서정미가 있는 미디어 아트,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이유 작가는 추상 작업, 한무창 작가는 테이핑 평면작을 선보인다. 김지아나 작가는 흙으로 그림을 그린다.

동원화랑 손동환 대표는 “대구가 1970년대 한국현대미술운동의 중요한 도시다. 동시대의 치열한 작업세계,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월11일까지. (053)423-1300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