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아파트에 폭발물 설치했다”…문경서 잇단 허위신고…수사착수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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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5   |  발행일 2019-04-25 제9면   |  수정 2019-04-25
지난달엔 주민 1천명 긴급대피
警, 해외 IP 사용한 것으로 파악

[문경] 문경에서 폭발물 신고 소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교회·아파트 등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소방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30분쯤 119로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 문자로 신고된 내용은 ‘문경시내 교회 5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폭탄은 원격으로 작동되며 사람을 해치는 것을 원치 않으니 일요일이 아니더라도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면 대피시키기 바란다. 구조대원도 다치는 것을 원치 않으니 신속히 대피하라’는 것. 이에 경찰·소방당국은 폭발물처리반·소방차를 투입, 문경 점촌동 A교회 등 5곳에서 폭발물 설치 여부를 파악했으나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2시간 여 뒤인 오후 3시39분쯤에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엔 대상이 아파트였다. ‘문경 모전동 B아파트 등 4개 아파트에 폭탄을 설치했고 불시에 터질 것이다. 장난으로 여기다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통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조사했다.

앞서 지난 23일 밤 11시30분쯤에도 ‘문경 흥덕동 C아파트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주민은 대피하라’는 문자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허위신고로 판명났다. 이밖에 지난달 10일 밤 10시19분 쯤에도 유사한 문자 신고가 들어와 주민 1천여 명이 문경시민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번 폭발물 설치 신고가 지난달과 같이 해외 IP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신고자 찾기에 나섰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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