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이재민 “장관도 체육관서 자봐라”

  • 김기태
  • |
  • 입력 2019-04-25 07:26  |  수정 2019-04-25 07:45  |  발행일 2019-04-25 제9면
진영 장관 흥해실내체육관 방문
“인재로 판명나도 대책마련 안일”
피켓 들고 언성 높여 정부 성토
20190425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24일 오후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포항 지진 구호소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포항] “장관님, 이 곳 체육관에서 하룻밤만 지내보십시오.” 포항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24일 포항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의 무성의한 지진피해 대책을 성토했다.

진 행안부 장관은 이날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함께 포항 북구 흥해읍 남송리 포항지열발전소를 방문해 포항지진·지열발전공동연구단 단장인 정상모 한동대 교수로부터 지열발전소 추진 경과와 포항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진 장관은 이어 이재민 구호소가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불편 사항을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이재민은 정부의 안일한 대책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언성을 높였다. 일부는 체육관을 떠나려는 진 장관에게 “지진이 인재로 판명났는 데도 정부가 지진 피해 이재민에게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큰 목소리로 따졌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현장에서 준 여러 의견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