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에 119안전센터 신설…골든타임 5분 사수”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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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6 07:30  |  수정 2019-04-26 07:30  |  발행일 2019-04-26 제8면
북부소방서, 양학네거리 추진
소방차 4대·공무원 22명 배치
“도시형 대형화재 효과적 대응”

[포항] 포항 도심권에 119안전센터가 신설될 전망이다. 포항북부소방서는 25일 포항 북구 양학·용흥·죽도동을 관할하는 119안전센터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정 부지는 양학네거리 인근으로 연면적 2천㎡,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소방차 4대와 소방공무원 22명이 배치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포항에서 도심권 안전센터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포항 북구 양학·용흥·죽도동 인구는 6만6천여명으로 119안전센터 설치 기준인 3만명의 2배를 훨씬 넘고 있다. 특정소방대상물도 모두 1천477곳으로 대단위 주거단지와 대형마트·병원·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해 있다. 도심공원과 인접해 있어 대형산불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2013년 용흥동 야산 산불로 인해 27명의 사상자와 1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이 곳은 소방차 출동 여건도 매우 열악하다. 포항북부소방서에서 소방차가 출동하면 10분 이상 소요되며, 출·퇴근 시간엔 출동 시간이 더욱 지연된다. 도로도 비좁고 골목길과 일방 통행로가 많아 화재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포항북부소방서 소방차 7분내 도착률은 전국 평균(64%)을 크게 밑도는 51% 수준으로 서울·대구 등 대도시 소방차 평균 도착률(80~90%)과 큰 차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도심권은 포항북부소방서와 남부소방서 해도119안전센터가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

향후 포항 도심권 119안전센터가 신설될 경우 양학·용흥·죽도동은 물론 대단위 주거단지가 밀집한 상대·대이동에서 화재 발생 때 5분 이내 소방차 도착이 가능해진다. 도시형 대형화재 발생 때 단시간에 소방력을 집중시켜 효과적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북부소방서는 지난 24일 신규 119센터 신설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김위순 양학동 개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에서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해 걱정이 많았다. 우리 동네에 소방기관이 들어선다고 하니 다소 늦었지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무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른 시일 내 119안전센터가 신설되도록 포항시·경북도소방본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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