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더이상 먼곳 아니다”…비행기 뜨면 관광객 급증 기대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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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2 07:36  |  수정 2019-05-02 08:31  |  발행일 2019-05-02 제8면
■ 울릉공항 2025년 개항 목표
방문객 연간 50만명 이상 전망
응급환자 이송에도 큰 도움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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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이 들어서면 울릉도는 일약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울릉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울릉공항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서 울릉도가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은 물론 울릉 주민의 삶의 질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군민들은 그동안 울릉공항 건설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삶의 질 향상을 비롯해 울릉도 관광 활성화와 확고한 독도 영유권을 위해서였다.

현재 울릉도와 포항 등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 수단은 여객선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잦은 결항과 오랜 이동시간 등 불편이 따르고 있다. 울릉~포항 여객선 소요 시간은 3시간30분에서 최대 5시간이다. 더 큰 문제는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연중 3개월 이상 결항된다는 점이다. 여객선 결항일수는 2015년 102일, 2016년 72일, 2017년 99일, 2018년 98일 등 연평균 100여일에 이른다. 특히 여객선 결항은 대부분 겨울에 발생한다. 겨울철 울릉군민은 사실상 고립된 삶을 살아야 한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응급환자 발생 때 대형병원 이송이 어렵다는 것. 울릉도에선 연간 187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하지만 대부분 해군 헬기·해양경찰 선박을 통해 육지로 이송하면서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릉도 주민은 이번 ‘울릉공항 건설’ 결정을 일제히 반기고 있다. 울릉공항이 운영에 들어가면 울릉·독도 관광 활성화에 획기적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5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다 지난 4월 56년 만에 울릉 일주도로가 완공되면서 울릉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 관광객이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공항이 건설되고 항공편이 도입되면 연간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에서 독도를 가기 위해선 사실상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울릉공항이 생기면 당일 관광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울릉공항 사업은 2013년 7월 건설을 확정짓고도 사업성 부족·총사업비 증가 등으로 적정성 재검토를 반복하며 5년째 답보상태를 보여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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