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소나콘서트’ 올해도 청도서 열릴 듯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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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6 07:23  |  수정 2019-05-06 07:23  |  발행일 2019-05-06 제2면
개그맨 전유성 지인 최복호씨 등
공연 상표권 사용 구두 승낙 받아
8월 반려동물콘서트 예산확보 郡
“법 절차 거쳐 다시 바꿔 개최 검토”

개그맨 전유성씨가 떠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개나소나콘서트’를 청도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청도에서 활동 중인 패션 디자이너 최복호씨(펀앤락 대표) 등 전씨의 지인들이 전북 남원에 살고 있는 전씨를 찾아가 ‘개나소나콘서트’ 상표권 사용을 구두로 승낙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청도군과의 마찰 끝에 청도를 떠났다. 같은 해 8월 그는 행사에서 “올해 10회째를 마지막으로 개나소나콘서트를 다시 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박성도 청도부군수 등이 전씨와 만난 데 이어 최 대표 등 전씨 지인까지 나서 전씨를 설득, 개나소나콘서트 상표권 사용 승낙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전씨가 예전처럼 콘서트를 진행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최 대표는 “전씨를 설득해 청도에서 개나소나콘서트가 계속 열릴 수 있도록 상표권 사용승낙을 받았다. 하지만 전씨가 직접 행사를 주관하는 것에는 난색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도군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정재열 청도군 문화관광과장은 “전씨 지인들로부터 개나소나콘서트 상표 사용승인을 구두로 전달받은 만큼 상표권 사용을 위한 법적 절차를 거쳐 반려동물콘서트로 확보한 예산을 개나소나콘서트로 다시 바꿔 열지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도군은 앞서 개나소나콘서트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이와 비슷한 ‘반려동물 콘서트’를 오는 8월 초 열기로 하고 최근 열린 군의회에서 추경예산(1억2천만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 개나소나콘서트는 전씨가 2009년 우리나라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콘셉트로 기획해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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