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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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호기자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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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한 양돈 농가를 찾아 직접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가 ASF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2010년 11월 발생한 구제역의 악몽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시 안동 한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145일간 지속되면서 경북·충청·경남 등 7개 시·도로 확산되어 전국의 소와 돼지, 염소 등 347만9천962두가 살처분됐다. 이로 인해 2조7천383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지난해말 현재 경북도내엔 731농가에 돼지 151만2천여두(전국 13.3%)를 사육 중이다. 도는 ASF가 발생하면 살처분 외에 대책이 없어 국내 돼지 사육농가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구제역 악몽 재현 우려
급성형 감염시 1∼2주내 폐사
매주 양돈농가 방문 방역 점검

확산 파장에 삼겹살값 16.5%↑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로도 불리는 ASF는 바이러스로 전파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연진드기를 매개체로 감염된 야생 멧돼지를 거쳐서 그 분비물이나 피·고기 등에 접촉한 집돼지로도 감염된다. ASF바이러스는 냉동육에서 1천일, 건조육에서 300일, 부패한 혈액에서 15주, 오염된 돼지우리에서 1개월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형 ASF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림프샘과 내장 출혈 등으로 1~2주 안에 폐사한다. 사람이나 다른 가축에겐 전염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한 번 발병하면 삽시간에 확산된다.

ASF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삼겹살 가격도 치솟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 100g 가격은 2천663원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하면 16.5%(377원) 폭등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인1조로 팀을 구성해 주 1회 양돈 농가를 방문, ASF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상황을 점검 중이다. ASF가 발병한 돼지는 높은 열, 사료섭취 저하, 피부충혈, 푸른 반점 등의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폐사한다. 도는 축산관계자가 ASF 발생국 여행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출입국 신고 및 소독 등 조치와 귀국 후 최소 5일 이상 농장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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