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우승 박강수씨

  • 명민준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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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3   |  발행일 2019-05-13 제7면   |  수정 2019-05-13
“달리는 동안 모든 걱정·고민 ‘훌훌’…정신력·육체 함께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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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하프 여자 우승자.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뛰는 순간만큼은 모든 걸 잊게 해줘요.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고민거리의 해결책이 어느 순간 떠올라 마라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제12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강수씨(48·청도군)는 마라톤의 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씨는 1시간34분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씨는 우승컵을 바라보면서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원래 1시간26분대 정도로 뛰는데 오늘 잘 뛴 게 아니다. 그래서 이 성적으로 우승을 해도 되나 싶다”며 미소지었다.


첫 대회서 10㎞코스 56분 돌파
매일 운동장 20바퀴 뛰며 훈련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수학교습소를 운영하던 박씨는 7년 전 학모의 권유로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됐다. 박씨는 “학생 어머니가 대구마라톤협회 소속이셨는데, 내 몸매가 마라톤에 적합하다며 꼭 해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권유를 이기지 못해 대구국제마라톤 10㎞코스에 출전했는데, 첫 출전 만에 56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다. 20대 초반에 폐결핵을 앓은 박씨는 건강관리를 위해서 꾸준히 운동을 해왔지만 달리는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했다. 뒤늦게 시작한 마라톤에서 그야말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것이다. 이후 박씨는 마라톤에 호기심을 갖게 됐고, 대구마라톤협회를 통해 동호활동을 시작하면서 푹 빠지게 됐다고 한다. 평소 기량 유지를 위해서 매일 운동장 20여바퀴씩 돌거나 강변을 달린다고 한다.

박씨는 “이번에 우승한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포함해 여러 대회에서 수상한 적이 있다. 앞으로는 욕심을 더 내서 춘천마라톤 대회나 경주 마라톤 대회 등의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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