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 우승 백정열씨

  • 명민준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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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3   |  발행일 2019-05-13 제7면   |  수정 2019-05-13
17년 전 살 빼려고 마라톤 시작
아마추어 부문선 ‘실력자’ 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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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열 하프 남자 우승자.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7년 전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내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됐어요.”

제12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 일반부 우승자 백정열씨(51·구미시)는 2002년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체중이 약 84㎏이 나갔는데 현재는 무려 21㎏나 빠진 63㎏를 유지하고 있다. 백씨는 첫 출전한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15분49초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영남일보와는 처음 맺은 인연이지만 백씨는 아마추어 마라톤계에서 이미 실력자로 이름이 나 있다. 아마추어 마라톤계에서 이른바 ‘꿈의 영역’이라 일컬어지는 서브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주파)는 오래전에 이뤘다. 2010년에는 한국 최고의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춘천마라톤대회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백씨는 기량 유지를 위해 회사 동료들과 마라톤 동호회를 구성해 매일 저녁 구미시민운동장을 달린다고 했다. 매일 1시간 이상씩 달리는 것이 그의 루틴이다. 마라톤을 통해 몸매 유지와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고 있지만, 백씨는 마라톤의 가장 큰 장점으로‘멘탈관리’를 꼽았다. 백씨는 “마라톤이라는 운동은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다. 이를 통해 굉장한 끈기를 기를 수 있다”며 “사회생활을 하는 데 정말 힘들고,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마라톤에서 배운 끈기로 해결해 나가는 것 같다. 멘탈에 정말 큰 도움을 주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백씨는 이날 동료들이 여행을 가는 바람에 홀로 영남일보 대회를 찾았다고 했다. 그래서 남들 다 찍는 기념사진 한장 남기지 않았는데 그는 “그동안 우승을 많이 해봐서 기념사진을 수도 없이 찍었다”며 너스레를 떨며 대회장을 떠났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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