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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스승의 날…대구교육청 ‘아름다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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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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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고맙습니다”

5월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누군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찾아뵙고 누군가는 마음속에 간직한 채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학생이 선생님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도 선물할 수 없게 돼 마음 한켠이 쓸쓸합니다. 스승의 날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봤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1~4월까지 모은 ‘아름다운 선생님’ 사례 중 일부를 정리했습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중학생 된 제자 고민도 함께…힘든 시간 이겨낼 마법 같은 위로 든든
◆ 사월초등 최은진 선생님

학생 오케스트라에서 지휘를 맡은 최은진 선생님.
“중1 때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겼습니다. 불안, 우울이 심해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수없이 물었고 해답이 나오지 않자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 모두를 미워하게 됐습니다. 매일 눈물을 흘리며 시간을 보냈는데, 우연히 지하철에서 초등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최은진 선생님을 뵙게 됐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보고 정말 반가워하셨습니다. 저 역시 순간, 우울한 마음이 사라져 활짝 웃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과 근처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술술 털어놨습니다. 꾹 참았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그런 제게 선생님은 2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그후 신기할 만큼 마음이 안정됐습니다. 마음이 예전처럼 밝아졌고, 저의 걱정거리도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갔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제게 건넨 마법같은 한마디는 ‘나경아, 너무 힘들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아픔이 있어. 그렇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거야’였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선생님 덕분에 세상에서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신 최은진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선여중 김나경 학생


교내서 문제 생기면 바로 나타나 해결…주말엔 학생들과 산행 情 나눔
◆ 대구제일고 김영운 선생님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김영운 선생님.
“김영운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나타나 해결하는 우리 학교 ‘슈퍼히어로’이십니다. 밝게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인 선생님은 유머러스한 말솜씨로 학생 한명 한명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처럼 이야기를 건넵니다. 학생들이 줄을 서서 자신의 고민거리를 털어놓는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집안 형편, 이성 문제, 교우 관계 등을 터놓고 이야기합니다. 이 선생님 주머니에는 항상 사탕과 초콜릿이 들어있는데요. 흡연하는 아이들이 보이면 사탕을 건네며 금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주말에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몇몇 아이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눕니다. 우리 학교 ‘행복전도사’ 김영운 선생님을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추천합니다.” -교사 오태규(대구제일고)


가장 일찍 출근해 교구·시설 점검…운동부 학생 위한 e-스쿨 운영까지
◆ 경상중 이상철 선생님

배구동아리 학생들과 함께한 이상철 선생님.
“우리는 흔히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에서 건전한 육체를 강조하며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곤 합니다. 그러나 건강한 육체만큼이나 건강한 정신도 중요하지요. 이 구절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시는 이상철 선생님을 칭찬하고자 합니다.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서 가장 경력과 연세가 많은 분입니다. 오전 7시30분. 경상중 야구부 선수들이 아침 훈련을 시작합니다. 선생님은 선수들 틈에서 같이 뛰며 함께 땀을 흘립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물론, 출근길 교사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학교에 가장 일찍 출근해 운동장, 각종 체육 교구 및 시설을 살펴보고 학생들의 훈련량과 일정을 정리합니다. 매일 매일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그렇게 합니다. 또 투타, 수비 등 기량만 뛰어난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e-school(온라인 학습 지원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선수별 수업시간 활동 기록장을 활용해 교과 교사들과 연계,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 힘쏟고 계십니다. 지난 3월 약체로 평가받던 경상중이 제20기 삼성기 중학교 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된 것은 이런 선생님의 진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교사 김만철(경상중)


전교생 이름 외우기로 새 학년 시작…점심 거른 채 영어멘토링·특강도
◆ 강동고 박청욱 선생님

영어특강을 하고 있는 박청욱 선생님.
“박청욱 선생님은 1학년 전체 학생들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아 ‘영어멘토링’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매주 1회 이상 학습코칭을 하면서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게 영어 공부를 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갖도록 지도하십니다.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는 식사도 거른 채 ‘영어 인문학 특강’을 열어 학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개인 블로그(고딩들의 영어간식)에 수업연계 내용과 다양한 영어 자료, 독서노트 등 1천건 가까운 자료를 올려놨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지식과 재능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매년 학생들의 사진 대장을 들고 전교생의 이름을 외우는 것부터 새 학년을 시작하십니다. 이는 학생 개개인을 인격적으로 대할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노력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차별없이 대하겠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교사 배진영(강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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