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상담실] 소프트웨어 교육과 가까워지기

  • 이효설
  • |
  • 입력 2019-05-13 07:53  |  수정 2019-05-13 07:53  |  발행일 2019-05-13 제17면
SW교육 ‘필수시대’…컴퓨팅사고력 통해 논리·문제해결 ‘UP’
놀이·프로그래밍·로봇활용 교육 등 다양
초등생은 규칙·패턴 찾기 놀이가 효과적
스스로가 몰입하면 자연스럽게 심화학습
英·美 등 교육과정에 필수과목으로 도입
[초등맘상담실] 소프트웨어 교육과 가까워지기
교실에서 IT기기를 통해 사고활동을 하고 있는 초등생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소프트웨어 교육이 생소한 학부모들은 이를 단순히 이과 계열 학습으로 여겨 중요성을 간과하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세상은 SW 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SW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현직 교사에게 그 필요성과 노하우를 들어 정리했다.


Q.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면 어떤 역량을 기를 수 있나요.

A: 수학 교육의 목적이 꼭 수학자가 되기 위함이 아니듯,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적도 프로그래머 양성이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입니다.

미래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될 문제들은 현재의 표준화되고 객관화된 지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일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력,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즉 학생에게 잘 닦여 있는 길(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즉 소프트웨어 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기본 소양이기에 꼭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면 컴퓨팅 사고력을 통해서 논리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교육 활동을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각 요소의 논리적 관계를 파악하며, 해결 방법을 설계하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확산적 사고를 할 수 있고 협동심이 향상됩니다. 문제 해결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보고, 그 방법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소통과 협업하는 방법을 알아갑니다. 자기 주도적인 심화학습이 이뤄집니다.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고, 스스로 몰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심화학습이 이뤄집니다.

Q. 다른 나라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나요.

A: 물론입니다. 영국은 2014년 9월부터 초·중등학교의 모든 학령에서 컴퓨팅 교육을 필수로 하는 국가교육과정을 시행했습니다. 미국도 2016년 오바마 대통령이 초·중등 모든 학생을 위한 컴퓨터과학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요국들은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이 포함된 소프트웨어교육(혹은 컴퓨터과학, 컴퓨팅)을 교육과정에 필수과목으로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각국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공교육 차원에서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소프트웨어교육의 공교육적 시행이 더 많은 국가에서 실행될 것을 예측하게 해줍니다.

Q.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되나요.

A: 초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쉽고 재미있는 활동이 대부분입니다. 컴퓨터 없이도 다양한 놀이나 신체 활동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기초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놀이 중심 활동과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며 이를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는 활동 그리고 소리, 온도, 빛 등을 감지하는 하드웨어와 이에 반응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합하여 개발함으로써 실생활의 유용한 도구를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로봇의 기초적인 원리를 배우게 되는 활동 등이 있습니다.

Q. 평소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표인 컴퓨팅사고력을 신장시키는 방법으로는 놀이교육(언플러그드), 프로그래밍 교육, 로봇활용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프로그래밍 교육에 앞서 놀이를 통해 절차적 사고를 체험해보는 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오는 길을 차례대로 설명해 보거나 샌드위치를 만드는 순서를 차례대로 적어 보는 활동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익힌 절차와 규칙, 패턴 찾기는 향후 학습하게 되는 프로그래밍 교육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학생 스스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참고 사이트를 소개해 주세요.

A: CODE.ORG(http://www.code.org)는 연령별, 단계별로 미션이 주어지고 이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안내하는 코딩 학습사이트입니다. made with code(https://www.madewithcode.com)는 다양한 코딩 프로젝트를 제공합니다. 엔트리(http://playentry.org)는 블록 모양의 명령문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신승윤 대구 세천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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