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아버지는 山을 담고, 큐레이터 딸은 전시를 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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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진범기자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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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철 초대전 대백프라자갤러리

한국 명산이 가진 아름다움 표현

“작가로서 아버지 기운 보여줄 것”

정동철 작가(오른쪽)와 큐레이터이자 딸인 미영씨가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동철 작
정동철 작가는 산(山)을 그리는 화가다. 산이 주는 아름다움을 내면 속에서 증폭시켜 화폭에 담아낸다. 산을 화면에 담아온 지 20년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명산을 기행하며 느낀 감정을 옮겼다.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재해석한 산이다. 작가는 “재음미했다”고 말한다. ‘심상의 산’인 셈이다.

작가의 초대전이 14일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4년 만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산의 농담이 조금 더 짙어졌다”고 했다.

작가에겐 특별한 개인전이기도 하다. 미술을 전공하고 대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딸 미영씨가 아버지의 전시를 준비했다. 작품 선정부터 디스플레이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

작가는 “딸의 도움으로 개인전을 갖게 됐다”고 웃었다. 미영씨는 “아버지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 산에 아버지의 기운이 담겨 있다. 끝까지 붓을 놓지 않는 모습에서 작가의 힘을 느낀다. 그런 작가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고원법으로 산을 그린다. 산의 중간쯤에서 바라본 풍경이 화면에 펼쳐져 있다. 층층이 보이는 산이 다양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웅장함, 시원함, 따뜻함, 정겨움이 섞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서양화의 재료인 유화 물감을 사용하지만 작가는 동양화의 기법인 선염법으로 그린다. 층층이 쌓인 산이 몽롱하고 아스라하게 보이는 배경이다. 공간감이 주는 ‘맛’이 뛰어나다.

색은 ‘단색’을 사용한다. 하나의 색으로 산의 농담을 연출한다. 주로 푸른 색을 사용한다. 작가는 “산이 갈수록 시원하게 느껴져 푸른 색을 많이 쓴다”고 밝혔다. 붉은색과 노란색, 초록색도 있다. 시간적 배경에 따른 색의 선택이다. 등산 마니아이기도 한 작가는 이른 아침의 산을 붉은색으로 표현했다. 하나의 색이지만 결코 단조롭지 않다. 한 그루의 나무가 화면에 자리잡고 있는 그림이 많다. 화면의 포인트가 될 만큼 재미있게 다가온다.

계명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대구교육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19일까지. (053)420-8015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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