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패스트트랙 사과하라고? 한국당 점거 농성부터 사과해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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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5   |  발행일 2019-05-15 제4면   |  수정 2019-05-15
“국회정상화 위해 개헌 논의 주장
앞뒤가 안맞아” 부정적인 입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여야의 극한 대치상황에 대해 14일 “자유한국당이 먼저 사과해야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여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히려 한국당의 선(先)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패스트트랙에 대해 철회와 사과하라는 건 거꾸로 됐다. 점거 농성하고 사무실 팩스 막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걸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국회 정상화와 관련된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더 말씀드리면 오히려 국회 복원에 지장이 될 것 같아 말씀을 안 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답변을 피했다. 특히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주제로 올려 한국당을 불러들이자는 민주평화당 등 일각의 제안에 대해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개헌을 논의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다. (국회를) 정상화한 뒤에 다뤄야지, 이걸 논의하려고 정상화한다는 건 본말이 바뀌었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국회에 여러 법안이 산적해 있고 추경안도 (제출된 지) 20일 가까이 됐다”며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미세먼지, 경기하방 방지책 예산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통과시키는 것이 국회 책무다.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이 대표는 전략공천이나 물갈이 없이 시스템 공천을 통해 내년 총선을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내년에 있을 총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전략공천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절차에 따라 추진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인 이해관계가 작용하지 않도록 시스템 공천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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