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김재규 생가, 美 사는 딸이 보수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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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덕기자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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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2억원 투입 복원작업 마쳐

이번엔 대지 800㎡ 한옥 니스칠

[구미] 고(故)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구미 생가에서 보수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장세용 구미시장의 ‘김재규 장군 발언’ 논란(영남일보 5월8일자 3면 보도) 이후 알려진 것으로 여론의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구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선산읍 이문리 김 전 중앙정보부장이 태어난 한옥을 니스로 칠하는 등 보수작업이 진행됐다. 생가는 대지 800여㎡ 전통 한옥이다. 생가 관리인이 평소 문을 잠가뒀다가 최근 2주간 보수공사 때문에 문을 열어뒀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이곳은 김 전 부장이 청년 시절 서울로 간 이후 줄곧 빈집으로 남아있었다. 정현임 이문리 이장은 “미국에 사는 김 전 중앙정보부장의 딸이 5년 전 약 2억원을 들여 목조건물과 흙담을 복원하는 등 공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엔 니스·페인트 칠 위주 공사여서 지난번과 비교해 큰 공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김 전 부장 생가는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 않아 시 또는 국가 예산으로 보수공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0·26 사태 이후 군부대에서 김 전 부장의 사진이 금기시됐다가 최근 국방부가 ‘조건부 허용’으로 훈령을 개정했다. 일각에선 김 전 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범에서 ‘민주화 운동가’로 재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단체 관계자는 “김재규는 권력 암투 과정에서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밀리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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