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아진 TK 총선…한국·민주당 예비주자‘표심잡기’잰걸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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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6   |  발행일 2019-05-16 제6면   |  수정 2019-05-16
여야‘현역 프리미엄’적극 활용
김부겸·강석호, 잇단 의정보고회
금배지 없는 원외 주자도‘돌입’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대구경북(TK)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TK에서는 사실상 ‘일당 독점’ 체제가 오래 지속되면서 과거 총선은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 외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변수가 많은 탓에 여야 예비주자들의 경쟁이 일찌감치 가열되고 있는 것. 특히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현역 국회의원들은 의정보고회를 여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 은 5월 한 달 내내 수성구지역에서 의정보고회를 집중 개최하며 지역구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황금1동, 범어3동을 시작으로 12개 동 주민센터를 돌면서 주민간담회 및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도 지난달부터 지역구를 순회하며 의정보고회 및 주민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 등 다른 TK 의원들도 최근 의정보고회를 진행하며 지역구 주민과 만나고 있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은 최근 부쩍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며 지역 여당 의원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서 있었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TK 현역 의원은 ‘행사의 달’ 5월에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리는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지역민에게 얼굴 도장을 찍고 있다.

총선 준비를 두고 ‘금배지’를 단 예비주자와 그렇지 못한 주자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난다.

민주당 TK 지역위원장이나 한국당 TK 당협위원장 등 금배지가 없는 원외 정치인들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에 비해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민주당이나 한국당의 원외 예비주자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 신청을 했던 예비주자들의 경우, 아직 당적이 정해지지 않은 탓에 총선 준비 등에 제약이 많다는 전언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TK 표심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고, 선거법 개정 등 변수가 많아 TK 총선판에 일찌감치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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