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무더위에…여름 손님맞이도 빨라진다

  • 노인호
  • |
  • 입력 2019-05-16 07:56  |  수정 2019-05-16 07:57  |  발행일 2019-05-16 제19면
유통가, 여름 마케팅으로 분주
20190516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 판매도 벌써 큰 폭으로 늘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의 경우 지난달부터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대구백화점 제공>
20190516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홈패션 브랜드 ‘더뮈브’ 매장을 찾은 고객이 여름철 대표 인기 아이템인 대자리 매트, 베개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등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여름을 미리 준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구지역 유통업계들도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때이른 무더위에다 올여름 폭염의 기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시는 서둘러 폭염대책도 내놨다. 대구시는 오는 20일부터 9월 말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올여름 폭염 발생 시기는 이달부터 9월까지 확장하고 강도도 세질 전망이라고 대구시는 밝혔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관련 마케팅도 빨라져

1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올해 의류, 주방용품은 물론 패션용품에 이르는 여름 상품 출시 시점은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졌다. 이에 관련 상품 입고율도 70~80%를 달성하며 본격적인 여름상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올해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의류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마다 리넨 소재나 냉감 기능을 갖춘 의류로 교체하고 이를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여름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냉감 티셔츠·하계 침구류 등 여름상품
예년보다 출고 시점 보름 이상 앞당겨
에어컨 판매량 전년 동기比 30% 증가

롯데百, 리넨소재·냉감 의류 전면배치
대구百, 인기 침구브랜드 최대 50% 할인



먼저 대구점 7층에 위치한 아웃도어브랜드 ‘아이더’에서는 ‘아이스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끌고 있다. 티셔츠와 팬츠, 등산화에도 냉감 기능성 소재를 더해 무더위를 쾌적하게 날 수 있도록 했으며 땀이 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항균 및 소취 기능이 우수한 것도 특징이다.

더워진 날씨에 쾌적한 숙면을 도와주는 다양한 소재의 여름 침구류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8층에 위치한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에서는 가볍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블레스 인견 차렵’이 인기다. 인견은 흡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대표적인 여름 소재로 부드러운 촉감과 적당한 두께감으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홈패션 브랜드 ‘더뮈브’에서도 시원한 매트 소재인 ‘대나무’ ‘왕골’ ‘3D 쿨 매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대나무’는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의 체온을 내려주고 쾌적한 잠자리에 도움을 준다. 부드러운 식물 소재인 ‘왕골’은 땀을 잘 흡수하고 습도조절에 효과적이다. 통기성이 좋고 쿠션 복원력이 뛰어난 ‘3D쿨매쉬’ 쿨링매트와 베개를 각각 12만9천원, 5만9천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9층 쉐모아는 양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홈패션 브랜드로 국내 독보적인 양모 이불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모이불은 가볍고 공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흡습성이 뛰어나 잠자리에서 흘리는 땀을 흡수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또 양모는 천연 소재임에도 세균 등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알레르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 꿀잠을 취하는 데 제격이다.

인견 이불과 대자리도 벌써부터 인기다. 인견 이불은 차가운 감촉의 소재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몸에 들러붙지 않아 여름철에 특화된 상품이다. 면 이불에 비해 땀흡수가 뛰어나고 이불먼지도 덜하다. 대백프라자 9층 리빙관 홈패션 매장에서는 최근 인견 이불을 대거 선보였다. 운현궁, 엘르, 쉐모아 등에서 10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인견 이불을 선보인다.

거실의 카펫이나 러그 대신 대자리나 편백나무 등 다양한 소재의 돗자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다원카페트’에서는 1인용 대자리와 2인용 대자리를 각각 4만9천원, 8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40만~50만원대로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거실에서 사용하기 좋은 원목 오크 카펫이나 편백나무 돗자리도 인기다.

이불과 함께 숙면을 취하는 데 꼭 필요한 아이템은 베개다. 더울수록 몸을 뒤척이기 마련이고,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잠들기 힘들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까르마에서 판매하는 G-프라임 경추 베개의 가격은 10만원 후반대로 비싼편이지만 대신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한다.

까르마 G-프라임 베개는 경추를 C자 형태로 지지하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옆으로 누워도 목을 편안하게 감싸주고 양방향 Two-Way 시스템이 적용되어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방향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까르마 스마트젤 프리미엄은 머리의 온도를 평균 2℃가량 낮춰줌으로써 더위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또 평소 머리에 열이 많아 수면이 힘든 사람들이 사용하기 좋은 상품이다.

에어컨 판매도 벌써 큰 폭으로 늘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서는 지난달부터 에어컨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알뜰 소비자 겨냥한 다양한 할인행사

대구백화점은 알뜰한 소비자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8층 각 침구매장에서 ‘시원한 여름 나기 침구 특집’을 진행한다.

스위트홈, 박홍근 등 침구 브랜드의 인기 침구류를 최대 20~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스위트홈 모달리플 워싱차렵(Q)을 17만원에, 박홍근 워싱 누비이불(Q)을 8만9천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24일부터 30일까지 지하 2층 점행사장에서는 휠라, 카파, 아식스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의 여름 의류와 샌들을 판매하는 ‘스포츠 여름 슈즈 페어’를 진행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휠라 샌들 4만9천원, 크록스 슬리퍼 2만9천900원, 아식스 운동화 6만9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강은성 남성패션팀장은 “대프리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올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여름 상품 판매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기온이 갑자기 오르다 보니 여름철 폭염에 대한 발 빠른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인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