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경산만 다녀오면 펄펄 날아다니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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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6   |  발행일 2019-05-16 제26면   |  수정 2019-05-16
20190516
지난 1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롯데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러프가 진루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러프가 팀 반등을 이끌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24일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판정을 받고 2군으로 내려갔던 러프는 5월7일 대구 NC전을 통해 1군으로 복귀하자마자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복귀 첫날부터 1안타 1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러프는 사흘째인 9일 대구 NC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려 팀의 시즌 첫 스윕에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 14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안타 2개와 볼넷 3개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고, 타점도 1점 보탰다. 러프는 복귀 이후 11일 대구 롯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 혹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러프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5월 들어 14일 잠실 두산전까지 치르는 동안 타율 0.435를 기록하고 있다.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行
복귀 후 14일 현재 4할대 타율
2017년에도 1군으로 돌아온 뒤
불방망이 휘두르는 경향 보여
삼성 반등의 원동력 될지 기대


러프에게 삼성의 2군 주둔지인 경산볼파크는 특별한 곳이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러프는 부상과 부진을 겪을 때마다 경산볼파크에 다녀왔는데, 경산행 이후 1군으로 돌아오면 어김없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러프는 데뷔해인 2017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2군행 통보를 받으면서 경산볼파크와 첫 인연을 맺게 됐는데 10일간 2군에서 각오를 다진 러프는 1군으로 돌아와 대반전을 선사했다. 데뷔 후 약 한 달 보름 동안 빈타에 허덕였지만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면서 타점왕에 올랐다. 삼성 2군관계자는 “러프는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책임감이 엄청 강한 편이다. 본인이 팀의 4번타자로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임을 알고 있다”며 “2군에 있는 동안에는 한시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문제점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경산볼파크에 있는 어린 선수들도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러프의 복귀로 삼성 타선에는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 러프가 없었던 4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팀타율은 0.245였는데, 러프 복귀 이후 타율은 0.250으로 올랐다. 삼성은 러프의 맹타 바이러스가 나머지 타자들에게 전파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심타선 라인에서 박해민, 김상수, 구자욱이 나름대로 제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현재 이원석과 강민호가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러프의 합류가 삼성 타선의 전체적인 반등에 원동력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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