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치인, 성인물사이트서 선거홍보

  • 입력 2019-05-16 00:00  |  수정 2019-05-16
당선만 된다면야'

덴마크의 한 정치인이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물을 성인물 사이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림픽 투포환 선수 출신의 자유연합 소속 요아킴 올센 의원은 다음 달 5일 총선을 앞두고 캐나다의 포르노 사이트 '폰허브'에 450달러(약 53만원)를 내고 홍보물을 올렸다.

 홍보물에는 올센 의원의 얼굴과 함께 '요케'(Jokke)라는 말이 적혀 있다. 요케는 올센 의원의 이름인 요아킴의 별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덴마크어로 성적 행위를뜻하는 비속어와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다.

 NYT는 올센 의원의 이 같은 선택은 선거에 지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으려는 '고육지책'이라고 전했다.
 일부 유권자가 정부의 대규모 감세 공약 불이행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으며, 이는 연정 파트너인 자유연합에 유리한 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센 의원은 재선이 어려운 것으로나타났다.
 게다가 이달 26일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과도 유권자의 관심을 얻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 역시 '분투'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국적인 TV 방송에 나와 난민 비방도 서슴지 않는 극우 후보 등의 영향으로 독설이 넘쳐나는 선거운동에서 올센의 홍보는 덴마크 사람들에게 일종의 '오락'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올센 의원은 유권자들이 있는 곳에서 홍보하려던 것이었으며, 단지 사람들을 웃게 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덴마크는 1969년 포르노에 대한 검열을 서구권에서 처음 폐지한 나라로, 포르노가 금기 사항은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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