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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복원·경제활성화 쟁점 논리대결…현황 보고 들은 후 “개발 찬성”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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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태 수습기자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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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시민원탁회의 스케치

16일 오후 7시 대구 엑스코 그랜드볼룸홀. 내부에 마련된 40개 테이블은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었다. 홀을 가득 메운 이들은 앞으로 팔공산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 논의하기 위해 모인 대구시민들이었다. 이날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을 주제로 ‘제16회 대구시민원탁회의’를 진행했다.

183명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등 구름다리 건설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연소 참가자인 송효준군(17)이 개회를 선언한 뒤 대구경북연구원과 대구시청 관계자가 관광·생태 자원 현황과 설치개요 등 현재까지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자, 시민들은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했다. 이어 사전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개발과 보전 양측의 주요 논거가 제시됐다.

회의 시작 50여분이 지나 1차 토론이 시작되자 각 테이블에 앉은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연령·지위 구분 없이 가감없는 의견을 내놨다.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지만 감정적 대응보다는 논리를 앞세워 토론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자연생태복원, 경제활성화 등 쟁점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각 테이블에 앉은 진행원들은 실시간으로 의견을 정리해 스크린에 띄웠다.

이어 진행된 전체 토론에서 마이크를 넘겨받은 시민들은 자신의 입장과 그 이유에 대해 발언했다. 비공개 중간투표는 김병태·이진련 시의원의 5분 발언 이후에 이뤄졌다. 이날 중간 투표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기존 공개방식이 아닌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2차 토론에서는 시간·순서 제한 없이 주장이 자유롭게 오갔다. 필요에 따라 1대 1 토론이 진행되는 테이블도 눈에 띄었다.

밤 9시30분 토론이 마무리되고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원탁회의 전후 달라진 여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자 모집시 보전과 개발이 팽팽했으나 현황보고 이후 개발 찬성이 55.4%로 나타났고, 토론을 마친 뒤에는 60.8%의 참가자가 개발에 찬성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폐회사에서 “팔공산 구름다리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구 시민 모두를 위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마무리했다.

정우태 수습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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