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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명 마라톤 토론…대구 관광·경제 활성화에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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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식기자 이현덕기자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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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원탁회의 ‘팔공산 구름다리’ 찬성 우세

16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6회 시민원탁회의에 참가한 시민들이 ‘보전인가 개발인가! 시민에게 듣는다. 팔공산 구름다리’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사업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16일 시민원탁회의 결과, 팔공산 정상 부근에 구름다리를 놓는 것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더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진지하게 토론하고 그 결과로 우리가 정책의 방향성을 잡아 가는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시민원탁회의가 정책을 결정하는 곳은 아니지만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를 반영해 공식적인 시스템을 통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대구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2시간30분간 진행된 원탁회의에는 시민 18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먼저 대구경북연구원과 대구시 관계자로부터 팔공산 관광·자원 현황,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개요, 시민의식 조사 결과 등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그런 다음 두 차례에 걸친 토론 후 투표를 통해 찬성이란 최종 결과를 도출했다.


구름다리 건설사업 추진에 탄력 받을 듯
市, 실시설계 용역 12월까지 마무리 계획
내년 하반기 발주…2021년 말 완공 전망



시민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팔공산에 구름다리를 건설할 것을 대구시장에게 권고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이날 시민원탁회의 폐회식에서 “환경보전에 대한 중요성도 있지만, 관광 자원·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구름다리 설치가 꼭 필요하다. 특정업체의 이익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이 들었다. 특정인의 이익이 아닌 전체 시민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2015년 12월 대구관광 종합발전계획을 짜면서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을 관광개발 선도 사업으로 선정했다. 또 지방재정투자 심사에 반영하고 2016년 10월 기본계획수립 용역까지 완료한 뒤 2017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했다. 하지만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2018년 12월 시민 공감대 형성을 이유로 용역을 중단했다.

이후 대구시는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8년 11월2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설명회로 전락하면서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환경영향성 검토를 완료(2018년 12월)하고 지난 2월에는 태풍과 같은 매우 센 바람이 불 경우, 구름다리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보는 풍동실험을 하는 등 사업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이번 원탁회의 결과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12월까지 중단했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2020년 하반기엔 공사를 발주해 2021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국비 70억원, 시비 70억원 등 총사업비 140억원이 투입되는 구름다리는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까지 길이 320m, 폭 2m 규모로 건설된다. 기존 낙타봉 전망대와 탐방로도 추가 확장된다. 현재 팔공산 정상까지는 최단거리(3.2㎞)로 두 시간가량 걸리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어르신, 장애인, 9세 이하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게 팔공산 탐방 기회를 수월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명분이 그래서 나온다.

대구시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개발투자에 따른 생산파급효과 169억원, 소득파급효과 4억원, 부가가치효과 76억원, 고용효과 106명 등으로 예상했다. 또 개장 후 5년간 관광소비에 따른 생산파급효과 1천710억원, 소득파급효과 337억원, 고용효과 4천272명 등으로 추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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